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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교체기

by 이상헌 posted Dec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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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임의대로 수정될 수 있습니다)

 

 

저의 카메라 교체 편력에 대해서 두서없이 말씀드릴까 합니다.
아직도 전문적인 천체사진용 카메라를 사용해보 지도 못한 허접 사진사이지만
나름 고민하면서 카메라를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 고민했던 시간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돌아보면 별 중요한 문제도 아닌 것으로 고민을 했을 때도 있었고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비용, 시간을 소비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소비가 취미의 즐거움이지 않을까요? ^^;

 


2003년 봄에 캐논에서 DSLR 10D 를 발표했습니다.
DSLR을 일반 유저도 관심을 가질만한 가격과 사양으로 나와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천체사진 분야에서도 많은 천체사진가들이 이용을 했었지요.
200만원 정도의 가격에 ISO800 에도 볼만한 노이즈 수준.
LPF 제거 신공이 더해지면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300D 가 발표되었지요. 100만원대의 DSLR!!!!
10D 와 똑같은 이미지 퀄러티에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가 엄청났었습니다.

 

저도 첫 DSLR로 300D 를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첫 DSLR은 다음기종인 20D 로 구입했습니다.
2004년에 165만원에 중고구입을 했었네요.
10D 보다 노이즈가 적다고해서 구입을 했는데 ISO1600 도 그럭저럭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그당시 카메라 선택의 기준은 오로지 고감도 저노이즈 였습니다. 뭐 요즘도 별로 다르지 않지요.

 

2005년에는 이 카메라로 신나게 찍어댔었습니다. 눈에는 안보이는데 카메라를 갖다데면 보이니깐 참 신났습니다.
게다가 눈으로 안보이는 색깔까지 보여주니깐요. 찍고 현장에서 바로보여주는 별세상에 푹 빠졌습니다.
후보정은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였지요. 그냥 작은 액정으로 보여주는 화면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LPF를 떼낸 사진을 자주 보다 보니깐 LPF 뗀 사진이 훨씬 좋아보이더군요.
적색감도를 높이고 전체적인 감도도 좋아보였습니다. 결국 LPF를 떼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제 손재주가 메주인 걸 잘 알기 때문에 20D 분해도 구해놓고 드라이버 들었다 놨다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기데 동호회 다른 분은 캐논 서비스센터에서 떼달라고 해서 뗐다고 하데요.
그게 가능한 줄 알았으면 저도 그럴걸 그랬습니다.

 

떼지는 못하고 계속 고민만 하던 중 개조된 300D 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초고수가 개조한 카메라라서 이 카메라로 찍으면 저도 고수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

결국 20D 는 배 갈라지는 참사는 피하게 되고 입양되었습니다.

 

 

20D : 캐논 중급기답게 단단한 만듬새, USB2.0 지원, ISO1600 지원, 노이즈 리덕션기능 정도가 특징입니다.
      당시 전 DSLR 중에서 최저 노이즈를 자랑하던 기종입니다. 캐논에서 천체사진용 20Da 를 내놓기도 했지요.

 

 

2005년말에 개조된 300D 를 입수했습니다. LPF 제거하고 Fringe Killer 필터를 불인 녀석이지요.
적색감도가 좋아져서 붉은색 성운이 잘 보였습니다. 역시 LPF는 제거해야... ㅎㅎㅎ

20D 보다 하위기종인 300D 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허접한 바디 만듬새와 USB1.1 의 느린 전송속도,
사용하기 곤란한 ISO1600 등이 불만이였지만 LPF 제거 바디라는 뿌듯함으로 2006년을 보냈습니다.

 

 

300D : 캐논 보급기답게 허접한 만듬새, 저렴한 가격, USB1.1 의 느린 전송속도, 10D 와 동일한 이미지 퀄러티 등이 특징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개조가 많이 되었고 냉각 DSLR 로도 만들어졌습니다.

 

 

2005년에는 20D 와 동일한(?) 이미지퀄러티를 가지는 350D 가 발표되었지만 LPF 를 뗄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2006년에도 계속 300D 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호회 어떤 분이 350D 의 LPF 를 쓱싹 떼서 나타나셨습니다.
그 솜씨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개조 350D 도 부러웠지요. 한참 후에 어렵게 부탁을 드려봤습니다.
혹시 한 대 더 떼 주실 수 있는지....

"뭐 가져오십시요. 떼는데 30분이면 됩니다. ㅎㅎㅎ"
"ㄷㄷㄷㄷㄷ"

제가 몇달 동안 고민하던 바를 30분이면 된다니... ㄷㄷㄷㄷㄷ

바로 300D 처분하고 중고 350D 를 구입해서 LPF를 뗐습니다. 2006년 겨울은 개조 350D 로 보냈습니다.

 

 

350D : ISO800 에 안정된 이미지퀄러티, ISO1600 지원, 보급형임에도 괜찮은 만듬새 등이 특징입니다.

 

 

350D를 사용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뽐뿌는 줄었지만 이때부터 화각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갔습니다.
결국 2007년 풀프래임 5D 로 가게되었습니다. 이 카메라도 초고수가 이미 LPF 를 떼논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 카메라에는 LPS-P2 필터를 센서크기로 잘라서 센서 바로 앞에 붙였습니다.

 

광각을 이용하려면 망원경 대신 카메라 렌즈를 사용할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 때 마다 필터구경에 맞게 LPS-P2 를 붙일 수도 없고,
LPS-P2 가 광각, 즉 사선으로 들어 오는 빛에 대해서는 엉뚱하게 필터링이 되는 것 같더군요.
광각렌즈 앞에 LPS-P2 를 붙이면 동그랗게 비네팅 비슷하게 생깁니다. 조리개를 조여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려면 센서바로 앞에 LPS-P2 를 붙이는게 최선인 것 같았습니다.
필터 반사에 의한 고스트도 없어지는 부수효과도 있었습니다.

 

넓은 풀프레임 화각이 참 좋았습니다. 기변없이 한참을 사용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노이즈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일반 사진에서는 저노이즈의 대명사인 5D 였지만
장노출로 발생한 열노이즈는 스택킹으로도 잘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랜덤이 아닌가???)
새로나온 캐논 바디가 이제 USB로 벌브 컨트롤이 됩니다. 라이브뷰로 촛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시리얼 케이블에 어댑터를 제작해서 DSLRFOCUS라는 프로그램으로 벌브 컨트롤했는데 참 엄청난 발전입니다.
우상귀 붉은 열화노이즈도 없어졌습니다. 고민끝에 2008년에 5D 를 처분하고 450D 로 갈아탔습니다.
(당근 450D LPF 제거)

 

 

5D : 풀프레임... 끝! ^^;
     일반 사진에는 킹왕짱 저노이즈였지만 장노출 노이즈가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ISO1600 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웠습니다.

 

 

LPF 다시 그대로 붙여서 사진관하시는 분께 양도해 드렸습니다. 사진 잘 나온다고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
물론 제가 작업한 것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양도했습니다. 일반 사진에는 아직도 인기가 좋습니다.

 

계속 DSLR 을 사용하자니 냉각 CCD의 뽐뿌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고가의 냉각 CCD 시장에 QHY8 이라는 나름 저렴한 제품이 나오면서 냉각 CCD 사용자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QHY8은 저노이즈에 큰센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였지만 게을러진 별생활 탓에 화질보단 편리를 선택 했습니다.
450D 와 렌즈로 가이드없이 노트북없이 대충 때우고 관측가서는 띵까 띵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그런데 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쓸만한 렌즈가 정말 없었습니다.
아, 물론 고가의 렌즈는 사용해보 지 못했습니다. ㅠㅠ
일반사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렌즈도 천체사진을 찍어보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오래된 렌즈는 더더욱 별로더군요. 특히 색수차 작살~~~ ^^

가격에 비해 좋은 퀄러티의 렌즈 뒤지다가 포서즈 렌즈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450D에 포서즈 렌즈를 붙일려고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2009년 올림푸스 E-1 을 들였습니다.

 

 

450D : USB 벌브제어, 라이브뷰, 우상귀 열화노이즈 제거, 괜찮은 ISO1600 퀄러티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ISO1600 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별 불만이 없는 바디였습니다.

 

 

(To Be Continue...)

 


올림푸스 E-1 은 코닥 CCD 센서를 사용합니다. 센서 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천체사진에 캐논 바디를 많이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고감도 장노출에 상대적으로 적은 노이즈 때문입니다.
몇 년 전까진 DSLR에 사용한 센서는 캐논 CMOS, 코닥 CCD, 소니 CCD, 후지 CCD 정도인데
그 중에선 캐논 CMOS 센서가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 줬습니다. (고감도 장노출 저노이즈 성능에서...)
이 분야에선 CMOS 보단 CCD 의 화질이 더 좋다 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되었습니다.
센서 자체 기술도 발전을 많이 했지만 이미지 처리 기술이 엄청 발전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소니 CMOS 센서의 발전이 제일 두드러져 보입니다.
현재 최강 저노이즈 바디인 니콘 D3S 도 소니 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각종 리뷰에 소니 센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이즈가 많은 코닥 CCD 를 채용하는 바디는 라이카 M9를 제외하고 없어졌습니다.
후지 허니컴 CCD 도 새로운 센서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파나소닉에서 Live CMOS 센서, 삼성에서도 꾸준히 새로운 CMOS 센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매니악한 시그마 포베온 센서도 있는데 저조도에 원천적으로 취약한 특징이 있습니다.

 

소니와 캐논의 두 강자대결에 파나소닉과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소니 CMOS 센서를 채용한 회사는 소니, 니콘, 펜탁스, 후지, 리코 등입니다.
저노이즈, 고화소 등의 기술 발전이 빨라 보입니다.
파나소닉 Live CMOS 센서를 채용한 회사는 파나소닉, 올림푸스 등입니다.
포서즈의 작은 판형에 따른 노이즈 핸디캡을 많이 극복한 모습니다.
캐논 CMOS 센서는 캐논만 사용합니다.
최근 캐논의 센서 동향이 불만스럽습니다. 센서자체의 성능향상 보단 이미지 처리로 보정해 보려는 듯한 인상입니다.
삼성의 추격도 볼만합니다. 센서 자체의 성능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갑자기 주제가 많이 빗나갔습니다. 천체사진 전용 냉각 CCD 카메라를 사용하면 이렇게 많은 센서 종류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용으로는 코닥과 소니 두 종류밖에 없습니다. 대신 좀 더 깊이 알아야 겠지요.
일반 사진용으로 나온 DSLR 카메라를 천체사진용으로 어떤지는, 사용하기 전까진 모른다 입니다.
일반사진 평가와 다른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부 사서 시용해 볼 수도 없고....
그냥 냉각 CCD 를 사용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ㅠㅠ

 

아뭏튼 E-1 은 노이즈가 많기로 유명한 코닥 CCD 를 채용한 바디입니다. 사용해 보니 역시나 노이즈가 많았습니다.
알면서 왜 그랬었을까요? 그래도 화질은 안정적으로 나와주었습니다.....만 처분했습니다.
Live CMOS를 사용한 E-510, E-520 등을 들였습니다. 포서즈 렌즈를 계속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E-1 : 코닥 CCD 센서, ISO400 이 한계

 


E-510, E-520 등 올림푸스에서 나온 바디를 계속 사용해 봤습니다만 역시나 고감도 장노출에는 역부족이였습니다.
그래도 중고가격이 저렴해서(내림푸스!!) 새로나온 바디를 계속 교체해 가며 사용했습니다.

 


E-520 : ISO400 이 한계

 


회전형 LCD 인 E-620 으로 기변했습니다. 새로운 바디의 노이즈 성능이 향상 되었다지만 천체사진용으로는 부족합니다.

 


E-620 : 회전형 LCD 채용. 은근 편리했습니다. ^^;

 


E-620 도 처분하고 올림푸스 최초 미러리스 카메라인 E-P1 까지 왔습니다.
사실 디지털시대에는 미러리스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뷰파인더가 너무 어두워서 일등성도 간신히 보일락 말락.....
광시야 촬영에 구도 잡을 때 불편했습니다.

 


E-P1 : 미러리스 카메라. 여전히 ISO800 이 한계

 


올림푸스는 코닥으로 부터 센서를 받아서 카메라를 제작하다가 요즘에는 파나소닉에서 센서를 받아서 바디를 제작합니다.

파나소닉이 신제품 센서를 올림푸스에 제공하지 않습니다. 올림푸스는 오래된 파나소닉 센서를 받아서 튜닝해서 사용합니다. (사골센서)
파나소닉 최신 센서를 채용한 GH-1 를 들였습니다. 포서즈 최고의 센서라 불리었습니다.

 


GH-1 : 미러리스 카메라, 회전형 LCD, ISO800 이 한계

 


GH-1 도 처분하고 올림푸스 E-450 을 들였습니다. 올림푸스 마지막 보급형 포서즈 바디입니다.
어짜피 더이상 새로운 바디도 나오지 않으니 LPF 떼기로 했습니다. LPF 떼고 LPS-P2 필터를 센서앞에 붙였습니다.
48mm 필터를 갖다대니 자르지 않고 그냥 붙여도 되더군요. 이제 누구 도움없이 스스로 합니다. ^^;

 


E-450 : 마지막 보급형 포서즈 바디, 플래그 쉽 E-5 를 제외하고는 최고의 화질(^^), ISO800 이 한계

 


더 이상 포서즈 바디는 없고 이제 마이크로 포서즈 바디를 알아봐야 하네요.
2009년 2010년은 사진은 안 찍고 카메라만 냅다 바꾼 시기네요. 직장일도 바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캐논 1000D 와 냉각 50D 가 잠깐 스쳐지나가기도 했습니다.

 


1000D : 캐논 보급형 카메라, 천체사진용도로 별 아쉬움이 없는 카메라.
        어짜피 LPF 떼면 일반 사진 용도로는 사용을 못합니다. 이왕이면 싼거 사서 떼면 덜 아까울 듯.
        천체사진에 자동촛점이니, 연사니 무슨 소용있습니까?

 

냉각 50D : FD800 테스트용으로 달사진 한 장 찍고 처분한 비운의 카메라.
           처음으로 천체사진 전용 카메라인데 사용도 못해보고 처분했습니다.
           사용을 못해 봤으니 평가도 없습니다. 캐논에 대한 권태감이 이유일 것 같습니다.

 


E-450 에 렌즈 하나 달랑 끼우니 노트북이고 가이드고 배터리고 테이블이고 케이블이고 필요없습니다.
무엇보다 관측지에서 보라는 하늘은 안 보고 노트북 화면만 바라보며 욕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손재주가 없고 꼼꼼한 성격이 아니다 보니 관측지에서 한번에 촬영이 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 것도 재미다... 라고 생각하면 재미겠지만 이제는 재미 없습니당. ㅡ..ㅡ;;


2011년에는 집근처에서 행성관측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행성촬영도 시도해 보려는데,,,
노트북이 없습니다. 그래서 vDSLR 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캠코더로 찍는 투영 방식보다는 직촛점 촬영이 좋겠지요.
현재 최고의 vDSLR 바디는 파나소닉 GH-2 입니다. 완전 수동가능, 고해상도 등으로 동영상에 특화된 바디입니다.
특히 해킹된 펌웨어를 사용하면 훨씬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천체사진용으로 사용해 본 카메라들 이였습니다. 천체사진을 찍어보 지도 않고 교체된 바디도 꽤 있으니,
참 쓸데 없는 짓을 많이 했지요? ^^;; 한 번에 제대로 된 카메라를 사용하면 될 것을 ㅉㅉㅉ... 뭔 똥고집...
혹시 DSLR 로 천체사진을 시작하시려는 분이 계시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2013. 8. 7 추가)

 

그 동안 찍어라는 사진은 안 찍고 카메라만 바꾸었네요. ^^

2011년까지 올림푸스 E-450, 파나소닉 GH-2 사용기까지 기록되어 있네요. E-450 은 이 후로 사용하지 않고 장롱속에 모셔져 있습니다.

GH-2 는 목성, 달, 태양, 금성 등을 촬영하고 처분했습니다. 행성촬영에 톡톡히 이용되었네요. 타임랩스(?) 비슷한 용도로도 이용했고요.

해킹된 펌웨어 사용하느라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GH-2 : 동영상에 특화된 바디. 1:1 crop mode 가 지원되어서 고해상도 촬영에 적합. FPS 를 2 까지 낮춤으로써 타임랩스에 이용

             회전형 LCD, ISO1600 사용부담

 

 

2012년 올림푸스에서 더이상 파나소닉의 사골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소니로 부터 센서를 지원받은 OM-D 기종을 선보였습니다.

마이크로포서즈의 설움을 날려보내는 성능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지난 스타파티때 사용을 했었습니다.

 

 

OM-D : 드디어 ISO1600 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마이크로포서즈 바디. DR 이 좋아서 후보정 빨이 잘 먹힘. 소니센서

              5축 강력한 손떨방

 

 

LPF 를 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떼지 않고 처분했습니다. ISO1600 으로 감격해 하다니....

마이크로포서즈를 사용하게 된 다른 이유는 센서 픽셀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행성촬영에 유리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센서 픽셀사이즈가 작을수록 확대율이 높아지니깐요. 크기가 작아짐에 따른 노이즈증가, DR 감소등은 trade-off 입니다.

노트북없이 GH-2 로 행성촬영을 할 때 문제점 중에 하나가 카메라 액정으로 디스플레이되는 엄청확대된 행성 영상을 눈으로 보면서

촛점을 잡아야 하는데 흔들거리는 영상을 요상한 자세로 액정을 쳐다보면서 촛점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 생각난 것이 OM-D 의 손떨방 기능을 이용하면 촛점을 수월하게 잡을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했습니다.....

ㅡ..ㅡ;; 수월할리가 있나요..... 처분했습니다.

F 0.95 렌즈를 꼭 한 번 사용해 보고 싶기 때문에 조만간 마이크로포서즈 바디를 들일 것 같습니다.

 

OM-D 를 처분한 가장 큰 이유가 역시나 노이즈 때문입니다. 마이크로포서즈치고 ISO3200 까지 올려도 볼만했습니다만

고정촬영에 관심을 슬슬 두고 있었기 때문에 ISO6400 가능한 후지 X-E1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게을러 집니다. 이제 적도의도 귀찮습니다)

 X-E1 은 기존 디지털카메라가 대부분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는 2x2 컬러필터 배열을 사용하지 않고 6x6 컬러필터 배열을 사용함으로 인해

안티알리아싱 필터를 제거했기 때문에 해상력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프론트필터(??)를 제거 혹은 최소화함으로 해상력을 높이는 바디들이 대거 출시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결과물을 보면 2x2 컬러필터에서 보이는 패턴 노이즈들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ISO6400 에  밝은 렌즈(F1.4)를 사용하면 고정촬영에서도 은하수 정도는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촛점거리 2000mm 이상되는 장촛점 망원경에서도 ISO6400 으로 짧은노출을 주면 밝은 성운, 성단 들은 가이드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X-E1 : 크롭바디 최고의 고감도 저노이즈. 6x6 컬러필터 배열로 인한 해상력 증가. 짧은 플랜지백으로 인해 타 렌즈 쉽게 장착.

            LPF 를 제거하기 힘든 구조

 

 

사실 2013년 현재 X-E1 보다 고감도 성능이 좋은 DSLR 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35mm 풀프레임 바디들이지요. 캐논 6D, 니콘 D600 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바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으나 문제는 35mm 화각에 걸맞는 성능을 가지는 렌즈들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F1.4 렌즈들을 35mm 주변까지 볼 만한 별상으로 채울려면 3~4 stop 정도 조여야(F4 ~ F5.6) 겨우 볼 만해 집니다. 참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도니가 없어서 풀프레임 바디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ㅠㅠ) 

 

 

(To be continue.....)


(2018. 3. 13 추가)


몇년동안 관측활동이 뜸해서 별로 쓸 내용도 없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을까 계속 기술해 봅니다.

X-E1 사용까지 기록되어 있네요. 벌써 오년전.... 눙물이.... ㅜㅜ 올림푸스 E-450 은 필터끼웠다 붙였다 하다가 그만 노안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ㅜㅜ


X-E1 요즘도 필터제거하지 않고도 적색 감도가 괜찮게 나온다고 해서 천체사진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필터제거하지 않는 타 바디 비해서 괜찮다는 거지 타 바디 필터 떼 버리면 그렇게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천체사진 입문하기에는 괜찮은 바디입니다. 잘 사용하다 아쉬움없이 처분 했습니다.

2012년 캐논 6D 가 그동안 아쉬움을 깨고 괜찮은 노이즈 성능을 가지고 나와서 갈등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필터 땐 5DM2 를 영입했습니다.(2013년)

잠실에 가서 유명한 천체사진가로 부터 받아왔습니다. ^^; 저의 두번째 풀프레임 바디지요. 중형렌즈 400mm 를 영입한 탓도 있습니다.

중형렌즈 이미지써클에 크롭바디를 사용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풀프레임 바디로 왔습니다. 

2008년 당시 5DM2 발매되었을 때 큰 반향을 일으킨 바디이기도 합니다. F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최초의 풀프레임 바디로써 동영상 촬영시에도

사진처럼 얕은 심도를 확보할 수 있어서 DSLR 이 동영상 세계로 진입하게 된 계기가 된 바디입니다.

천체사진 용도로도 상당히 호평을 받은 바디입니다. 고감도 성능도 전작에 비해서 아주 좋아졌지요. 넓은 화각을 이용해서 재미있게 찍었던 기억입니다.

ISO6400 으로 놓고 밝은 광각 렌즈로 고정 촬영한 사진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다 MagicLantern 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5D Mark II : 풀프레임바디로 좋은 성능과 괜찮은 이미지 품질. ISO6400 까지 사용 가능. 후보정시 소니센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함



MagicLatern 프로그램은 캐논 바디에 사용자 펌웨어를 교체해서 돌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그중에 천체사진에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내장 타이머 릴리즈가 있어 외부 릴리즈 없이 타임인터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릴리즈는 다들 가지고 있겠지만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와 커넥트 접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릴리즈 없이 촬영할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다음은 동영상 촬영 기능 중 fps 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_@; 이 기능을 보고 머리가 쭈뻣 섰습니다. 

딥스카이 라이브 관측이라는 오랜 바램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 GH-2 해킹 펌웨어로 2fps 까지 진도가 나갔는데

그걸로는 많이 부족했었거든요. 그런데 매직랜턴으로는 프레임당 5.6초 까지 노출을 줄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실제로 사용해 보니 딥스카이 실시간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 매직랜턴이 되는 다른 기종도 하나 들였습니다. 필터 제거된 60D.

그리고 후지에서 소니센서를 사용한 X-A1 도 하나 들었습니다. 후지가 센서 튜닝을 잘 하는건지 이미지 품질이 참 좋습니다. ^^

이 즈음부터 공사가 다망하고 관측할 시간도 잘 나지 않아서 5DM2 를 양도하고 60D, X-A1 으로 덜렁덜렁 촬영 다녔습니다. (2014년~2015년) 

이제 뭐 특별히 바디 욕심도 나질 않더군요.................. 그럴리가요. ㅋㅋ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신제품 바디는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데.... ^^

 


60D : 캐논 중급기 탄탄한 바디, 스위블 액정 그뤠잇!!, 고정형 액정은 이제 꺼져. ISO3200 까지 괜찮은 노이즈. 매직랜턴 그뤠잇!!


X-A1 : 작은 바디에 크롭 최강 고감도 성능. 싼 가격. ISO6400 사용 가능. 소니 센서.



이런 저런 메이커 바디를 많이 사용했었지만 사실 천체사진은 핵심이 센서이지요. 디지털카메라의 센서는 소니, 캐논, 삼성, 파나소닉, 시그마 에서 만듭니다.

소니센서는 : 소니, 니콘, 펜탁스-리코, 후지, 올림푸스, 파나소닉

캐논센서는 : 캐논

파나소닉은 : 파나소닉, 올림푸스

삼성은 삼성, 시그마는 시그마

삼성은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2014년 NX1, 2015년 NX500 을 내 놓고는 사업을 접어 버렸습니다. 센서와 렌즈 성능의 평가가 좋았는데, 참 아깝네요. 

시그마는 고감도 노이즈에서 에러, 파나소닉은 작은 판형때문에 고감도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소니와 캐논 밖에 없습니다만, 캐논은 현재 센서로는 소니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고감도 노이즈와 DR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캐논에서 현재 유일하게 쓸만한 바디는 2012년 발표한 6D 입니다. 가격대 성능이 아직은 소니 센서와 겨룰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14년 소니에서 A7S 를 발표하자 머스트해브아이템으로 찜했습니다. 그 전년도에 A7 으로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발표한 소니는

이듬해 저조도 동영상에 특화된 A7S 를 발표했습니다. 천체사진 용도에 국한하면 장노출 노이즈가 불만이고 벌브모드에서 "스타이터"가 발생을 해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ISO409600 까지 올릴 수 있는 스펙은 구매 요구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일년 정도 눈팅하다 2015년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필터 안 뗀 녀석을 구입했다가 필터 뗀 녀석을 충무로에 가서 업어오고 안 뗀 녀석은 처분했습니다.

주용도는 물론, 딥스카이 라이브 관측 용이지요. ^^ 캐논 바디 매직랜턴으로 가능성을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노출시간이 1초 이상 넘어가면 어색하더군요.

A7S 는 아쉽게도 1/4 초가 최대 노출시간이긴 하지만 감도를 후덜덜하게 올리면 그럭저럭 버틸수 있습니다.

F2.0, 1/4초, ISO204800 정도로 해서 딥스카이 라이브 관측에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거는 아쉽네요. ISO 2stop 정도가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