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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두희 posted Jul 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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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비슷한 일을 하고, 거기서 거기인 생각과 느낌이지만 가끔 새로운 일을 접합니다..


고속도로 갓길 정차차량 신고,

어제밤 12시쯤에 집(서해안 고속도로 고가차도에 붙어 있는 기아대교 근처 29층)에서 펑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래쪽 고가차도를 보니까 비상등을 켠 1톤 빈 화물차가 갓길에 정차해 있었습니다. 쌍안경으로 보니까 

고가차도 위라 갓길이 좁아서 2차선의 일부를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나와서 보더니만 잠시후 비실비실

빠른 걸음정도의 속도로 갓길을 가더군요. 서해안 고속도로 금천나들목에서 광명나들목 중간이라 광명ic까지만

비실비실 가면 안전하다 싶었겠지만,,,,  300미터쯤 가다가 결국 더 못갔습니다.

높은 곳에서 쌍안경으로 보니 위험하고 불안 했습니다. 1,2차로 모두 적당한 차들이 고속 주행중에 오른쪽으로

굽어진 길가의 2차로와 갓길에 걸터져 있는 고장난차를 100여미터 앞에서  1차로로 몰려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10여분간 상황을 쌍안경으로 보다가  고속도로 공사에 전화를 했지요. 어디어디인데 어떠어떠 하다...

전방의 전광판에 갓길 고장차를 표시해 달라고 했지요. 현장출동 하겠다고 하더군요.

신고후 5분쯤 있으니 견인차가 와서 앞을 들고 갑니다.

고장난 차가 신고를 했는지 제가 신고해서 왔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맘이 편합니다.

또 전화했지요. 상황이 종료됐으니 혹시 출동중이면 가지 말라고요.

.

서너달전에 중부권 고속도로 비가 약간 뿌린 때를 지나다가 여주교차로 급커브길에서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진

사고현장을 보았습니다. 속도를 줄이는데 가드레일에 붙어있는 1톤 탑차가 보이고, 천천히 지나며 운전석을 

보니까 운전자가 안보입니다@@.

사고차 앞에 차를 세우고 가보니 가드레일 뒤쪽에 무릎쪽에 피가나고, 힘이 쭉빠져있고 핏기가 없는 젊은이가

힘들게 전화기를 잡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전화상대방에게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저 무척 놀랐습니다. 내상이라도 있었으면 잠시후 어떻게 될까 무섭더군요.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말을 걸어서 무작정 걱정마라고 했지요,  다른 분이 와서 우산도 씌워 주었고요.

저는 제 차에 있는 손 점멸기( 붉은색)를 커브길 후방 100미터 쯤에 사고차 부스러기와 함께 놓았구요.

견인차가 먼저왔고, 응급차가 또 와서 운전자를 데리고 가고, 도로공사차량과 경찰차가 같이 오더군요.

도로공사차량이 온후에 저는 길에 놓아둔 led 점멸기를 수거하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엔 용인의 한 대안학교에 제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중혁이것^^)을 가지고 갔습니다.

한두달전 저의 옛회사 후배와 이야기를 하던중에 아들이 대안학교(고)를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안학교의 애들에게 별을 보여달라고요. 당연히 콜이죠. 마지막 물음에는 노머니 노페이라고 하고요.

그후 학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약간 이상하더군요. 대안학교인데 왜 용인 부자동네고, 초등학교이지??

맨땅에 해딩하는 지리산고등학교 이런 곳이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적당한 규모의 학교는

제가 갈곳이 아닌데,,,

어차피 간다고 했으니 기쁜 마음으로 애들을 보러 가야지요.

학교앞에서 후배에게 여기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다니  딸이 여기 교사 랍니다. 아 아 기분좋았지요(1번)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애들은 그야말로 망원경의 종류를 공부했습니다.

반사경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으니까요.

50여명중 10여명의 남자애들에게 망원경이 시달렸지만(정말 사내 애들의 극성은 못말려^^)

복도로 나와 망원경을 정리하는 중에 한아이가 나와 고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 @ @. 아아아 이맛입니다.

아이의 진심이 듬뿍 녹아든 말을 들으니 정말 좋더군요(2번)

비가와서 별을 못봤으니 낮에 한번 들려서 태양 흑점이라도 보여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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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추가

어제밤 고속도로는 예전에 소하리 야구장 찍은 사진 귀퉁이에 나왔네요.

ss-52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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