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서울천문동호회

조회 수 103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장마가 찿아오니 별볼일도 없고,
워낙 이런 꿀꿀한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기분도 우울하고 그렇습니다.
우리집에 약 10년 정도된 오디오가 있습니다.
한때는 저도 매킨토시나 마란쯔를 꿈꾸던 오디오 보이 였지요^^
주제에 눈은 높고 그렇다고 도토리는 부족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동네 인켈
대리점에 가서 100만원 한도내에서 스피커 엠프 턴테이블 cd 이렇게만 맞추어
달라고 해서 가격대 퍼포먼스의 향상을 꾀했습니다.
아~~~  한달정도는 정말 음악만 듣고 산것 같습니다.
그렇게 새월이 흘러 이런 저런 사연으로 제 오디오는 여기 저기를 이사 다니다,
한때는 창고 구석에 몇년동안 처박혀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금 까지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틀기기의 맹렬한
기세에 눌려 몇일 전 까지만 해도  "학교종이" 노래 조차도 못하고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와이프가 몇일전 오디오를 연결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lp판이 듣고 싶어졌다고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새삼스럽게 그것을 연결해 달라는것이
좀 귀찮아서 약간 짜증을 내면서 연결을 하기 시작했는데, 와이프가 귀찮으면 연결 않해도
된다는 말류에도 불구하고 부득 부득 연결을 하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사실 와이프보다
제가 더 듣고 싶었던 것인가 봅니다.
정말 오랫만에 lp판을 하나 하나 꺼내어 들어보니 디지틀이 주지 못하는 묘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테이블에 판을 올리고 암을 들어서 판위에 올려놓고 판이 빙글 빙글 도는 것을
보니 왠지 모르지만 저 음악 소리에 나도 뭔가 한 몫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리도 않되고 오래되어서 소리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처음 이것을 사고 느꼈었던
따스한 즐거움이 다시 되살아 나는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과거를 되돌아 보며 살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오래된 판을 들으며
점점더 과거로 빠져가고 있더군요. 그렇게 좋지도 그렇게 화려하지 않은 지난 날이었지만
그 시절에 있었던 따스했었던 느낌을 되집어 가고 싶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모두는 누구나 지난날로 우리 자신을 끌어들이는 타임머신 하나씩은 가지고 사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뽐뿌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디오를 괘안은거로 새로 하나 개비를 해버려 ??!!
뽐뿌의 끝은 어디인가 ?????

지금도 왠 배나온 아줌마가 힘겹게 불러 제끼는 소리나 온 집안에 가득합니다. 아줌마 불쌍합니다.
진짜 오디오를 바꿔야 하나......

자유게시판

서천동 회원들이 풀어가는 자유로운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볼트 너트가 필요하죠? -- ** 25년9월19일 도메인,웹호스팅 만기일 '오선'** 3 file 홍두희 2014.10.02 26135
1266 [re] 아... 홍회장님... 홍두희 2004.07.12 1054
1265 아... 홍회장님... 유종선 2004.07.12 979
1264 [re] 혹시 회원님 중에 철공소(?) 아시는 분... 홍두희 2004.07.12 990
1263 [re] 별이 몹시 그리운 날...... 유종선 2004.07.09 1051
1262 별이 몹시 그리운 날...... 최미희 2004.07.08 888
1261 혹시 회원님 중에 철공소(?) 아시는 분... 유종선 2004.07.08 1259
1260 약간의 개조가 필요하죠.. 유종선 2004.07.06 900
1259 [re] 이사준비 홍정림 2004.07.06 835
1258 햐... 오랜만에 글쓰신분들 ... 반갑습니다. 유종선 2004.07.05 1049
1257 달님 별님 염강옥 2004.07.05 874
1256 [re] 이사준비 최병일 2004.07.05 1013
1255 [re] 잠부토 14.5" 구입 했습니다. 유종선 2004.07.01 893
1254 잠부토 14.5" 구입 했습니다. file 유성운 2004.07.01 949
1253 [re] 이사준비 김경준 2004.06.30 1040
1252 [re] 이사준비 강문기 2004.06.30 1003
1251 [re] 이사준비 유종선 2004.06.29 851
1250 이사준비 강문기 2004.06.29 966
1249 [re] 날씨 꿀꿀한데... 어디 자랑이나 함 해봅시다 (삭제 대상 ^^;) 유종선 2004.06.29 856
1248 [re] 저도 개인 잡설 하나... 유종선 2004.06.29 822
» 저도 개인 잡설 하나... 성해석 2004.06.29 1038
Board Pagination Prev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230 Next
/ 230

Seoul Astronomy Club © Since 1989,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3.1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