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딱 한개 본 번개...

by 유종선 posted Mar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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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까지 자 가면서 헛탕 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래도 초저녁부터 이어지는 엄청난 "인류 대 역사의 서사시적 토론"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강문기님이 사오신 녹차 삼겹살과 이수진님이 직접한 꼬들꼬들한 밥 덕분에

맘이 편하니 이야기도 술술들 풀립니다.

[딸기] 후식까지...

 

그런데... 비가 오는군요.  ㅡㅡ;;;

 

한참을 방에서 개기다가 비가 그칠무렵 관측지로 올라갔습니다.

새로 오신 한호진님이 타주시는 뜨거운 커피를 한잔씩 마시면서

관측지로 상당히 좋은 좋건을 갖춘 일당산의 밤공기를 마시고 있는동안

그렇게 시간은 벌써 훌~~쩍 12시를 넘어 1시를 향해 내달음질 칩니다.

벌써부터 이런 이야기를 끝내고 각자 "위치로!"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꽉 닫힌 하늘은 열릴줄 몰랐습니다.

 

한호진님이 하시는 일을 듣고는 벌써 부탁드릴 것이 머리에 주~~욱 줄을 섭니다. ^^;;;

아무튼 못말립니다. 뭐 틈만 보이면 들러 붙을 궁리부터하니...

알아요. 알아... 저도  이런 제가 창피하다고요... 

 

 

모두들... 오늘은 "이걸로 시마이,,," 분위기입니다. ㅠ.ㅠ

 

강교수님과 한호진님은 2시가 넘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서울로 출발 하셨습니다.

저와 이수진님, 강지현님 그리고 염강옥님은 피곤하니 여기서 그냥 자고 낼 출발하기로.

2시 넘어 하늘이 조금씩 열리리 시작해서 북두칠성이 얼핏 보이기 시작했으나...

이미 넘어가버린 마음은 다시 돌려지지 않습니다.

야참으로 수타면과 거기에 밥까지 말아 먹으니 이건... 완전히 near 혼수상태 입니다.

바로 자버립니다.

 

----------------

 

아침이 되었을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이 [쨍한 햇빛과 파란하늘]이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하늘은 파랗고 엄청 투명한 공기의 일당산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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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역쉬 또... 수타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우신 강지현님, 염강옥님 두분과의 대화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끝끝내 사진은 피하시는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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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이 일어나 파란하늘을 보면서 돌아와야하는 마음은 쓰리기만 합니다.

팬션의 사장님은 너무 좋으신 분이어서 따듯한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고는 초과인원 추가 요금을 한사코 받지 않으십니다.

다 늙은 이 놈은... 염치는 어디 둔것인지 그렇다고 넙죽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2만원을 아낍니다.  ^^;;;

담에 또 가게 되면 따듯한 차라도 한잔 대접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넛진 사진 얻게되면 선물 해 드리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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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아 있는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하루를 좋은 친구들과 보내고 온 그런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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