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재미있게 보내셨군요...

by 김준호 posted May 07,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는 근래...자전거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사람들은 잔차라고들 하네요...ㅋㅋㅋㅋ

아무튼 약간의 무리를 해서 쪼오금 비싼녀석"아메리칸 이글 보스톤 LX풀셋"을 사서
일주일간 열심히 탔더니...몸이 말이 아닙니다.
아메리칸이글이 고가 브랜드는 아니지만  LX풀셋이란 말에 덜컥 사버렸네요...에효..

벌써 240Km를 탔습니다...
회사 출근도 이녀석으로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

아무튼...첨사면 그나마 그때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너무 열심히 타서
몸에 무리가 온거 같더군요...계단 한층만 올라가도 숨이 가쁘고...
다리는 찢어지는거 같고...
팔도 후덜덜...떨리고...

그 와중에 여친이 더 이상 자기랑 안놀아주면 끝이라는 통보까지...날아와서...
5일날은 산까지 타고 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봉산 산행기 보고 갔는데...거긴 분명히 적당한 돌계단에 한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완전히 속았습니다...

2시간만에 천축사 겨우 들려 떡하고 과일 얻어먹고 사람들 점심 공양하는거 좀 보고
풍경소리 조금 듣다가 마당바위까지 올라갔다 도시락 까먹고 내려왔습니다.

여친이 제가 혼자 별보러 다니고 혼자 자전거 타러 다니고 혼자 사진찍으러 다닌다고 아주
많이 삐져서......달래느라 아주 혼났습니다...에효...

아무튼 빨리 차를 사야 이 위기에서 벗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건..뭔지....

37살이라서 이제 거의 막차인데..놓치면 안되지...별 생각 다듭니다...

오늘도 찌뿌드한 몸 이끌고 선유도공원 갔다 왔는데...자꾸만 하늘을 쳐다 보니...
그렇게 별 보고 싶어? 하고 물어보네요...

뭐 그렇게 별 보고 싶은건 아닌데 습관인거 같아요...맑으면 저절로 조급해지는....

집에 도착하니...에구구구 엷은 구름이 하늘을 싸악 덮어 버리네요...
그냥 케마라 들고 자전거 몰고...낙산 공원가서 일주나 찍고 올까? 고민중입니다....쩝

잔차 일주일만에 드디어 도로를 마구잡이로 타게 되네요...간이 배밖으로...
친구말로는 죽을라면 확실히 죽어라...살아서 침흘리지 말고....그러는데....ㅋㅋㅋ

아...갈까 말까...계속 고민의 연속...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