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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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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근래...자전거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사람들은 잔차라고들 하네요...ㅋㅋㅋㅋ

아무튼 약간의 무리를 해서 쪼오금 비싼녀석"아메리칸 이글 보스톤 LX풀셋"을 사서
일주일간 열심히 탔더니...몸이 말이 아닙니다.
아메리칸이글이 고가 브랜드는 아니지만  LX풀셋이란 말에 덜컥 사버렸네요...에효..

벌써 240Km를 탔습니다...
회사 출근도 이녀석으로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

아무튼...첨사면 그나마 그때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너무 열심히 타서
몸에 무리가 온거 같더군요...계단 한층만 올라가도 숨이 가쁘고...
다리는 찢어지는거 같고...
팔도 후덜덜...떨리고...

그 와중에 여친이 더 이상 자기랑 안놀아주면 끝이라는 통보까지...날아와서...
5일날은 산까지 타고 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봉산 산행기 보고 갔는데...거긴 분명히 적당한 돌계단에 한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완전히 속았습니다...

2시간만에 천축사 겨우 들려 떡하고 과일 얻어먹고 사람들 점심 공양하는거 좀 보고
풍경소리 조금 듣다가 마당바위까지 올라갔다 도시락 까먹고 내려왔습니다.

여친이 제가 혼자 별보러 다니고 혼자 자전거 타러 다니고 혼자 사진찍으러 다닌다고 아주
많이 삐져서......달래느라 아주 혼났습니다...에효...

아무튼 빨리 차를 사야 이 위기에서 벗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건..뭔지....

37살이라서 이제 거의 막차인데..놓치면 안되지...별 생각 다듭니다...

오늘도 찌뿌드한 몸 이끌고 선유도공원 갔다 왔는데...자꾸만 하늘을 쳐다 보니...
그렇게 별 보고 싶어? 하고 물어보네요...

뭐 그렇게 별 보고 싶은건 아닌데 습관인거 같아요...맑으면 저절로 조급해지는....

집에 도착하니...에구구구 엷은 구름이 하늘을 싸악 덮어 버리네요...
그냥 케마라 들고 자전거 몰고...낙산 공원가서 일주나 찍고 올까? 고민중입니다....쩝

잔차 일주일만에 드디어 도로를 마구잡이로 타게 되네요...간이 배밖으로...
친구말로는 죽을라면 확실히 죽어라...살아서 침흘리지 말고....그러는데....ㅋㅋㅋ

아...갈까 말까...계속 고민의 연속...에효..
  • 이주영 2006.05.08 01:09
    오늘은 날도 맑아서 더 좋으셨겠어요
    240Km 체력 대단하시네요~
    여자친구분 안그래두 섭섭한거 많은데
    도로를 질주하신다면 눈초리가 심상치 않으실거 같은데여?^^
  • 한호진 2006.05.08 07:51
    잔차에다 밧데리달고 적경모터 달면 오토바이 되는것 아닌가요?예전의......"야~타"족이 되어보세요.
    잔차뒤에서 앞사람의 넓직한 등판을 바라보는것도 행복할것입니다...홧팅~!
  • 유종선 2006.05.08 11:24
    저도 요즘 잔차 탑니다만, XX일보에서 주던것 보다 별반 좋을 것 없는 것입니다만...
    뭐... 저야 산에 갈 생각이 없이 길에서만 타니 좋은 것은 필요 없죠..
    그래도 길을 달리다보면 건강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

    그래도 분수를 알아야 하긴 하나봐요...
    주제에 얼마전 분당 다녀와서 이틀동안 어기적 대며 걸어다녔습니다. ㅡㅡ;;;
  • 염강옥 2006.05.08 13:02
    운동 시작하신건 정말 잘 하셨네요.
    여자친구분과 같이 하시면 더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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