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P/SW 혜성

by 홍두희 posted May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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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0시~1시 6.5등성 밝기의 C, 7등성 밝기의 B 번개관측 - 양평 새 번개관측지.

5월3,4,5 구름 또는 비.

5월6일 새벽 강수확률 30%,구름예보, 달짐2시, 아침박명3시30분, 최적의 관측시간은 1시간 30분.
-0시 달이 밝음, go or no go 갈등, 1시 달주위에 구름조금, 1시10분 쌍안경을 차에 넣기위해 떠남.
-1시30분 달주위에 구름 많음, 서해안 고속도로로 남쪽으로 출발, 2시10분 발안ic 근처의 비포장도로에서 정차. 하늘 전체에 구름, 2시50분까지 기다림. 하늘 전체에 구름. 서울로 출발.
-3시30분 집주위의 공터도착, 북쪽 10%정도만 하늘 보임. 천정의 베가주위로 구름이 있음.
-아침 - 화창.

5월7일 새벽 강수확률 0%, 맑음예보, 달짐 2시~3시, 아침박명 3시30분, 최적의 관측기간은 30분.
-1시 구름 많음.
-2시 구름 많음,
-아침 - 화창.

환장하겠네요.

오늘 부터는 달도 있고, 달도 더 밝아서 재미가 없을겁니다. 그래도 못 보신분은 하루라도
서두르세요.

이번 혜성은 이미 40여개로 쪼개져서 각각의 궤도를 갖고 있습니다. A부터 시작했을거라고
보고  Z까지 나갔는데 더 쪼개져서 AA이름도 생기고 AK인가 그 근방까지 번호가 있네요.
A 가 없어지고 C와 B가 있는것을 보니까 제일컸을 A가 깨져서 다른것으로 변했겠죠.

혜성이 깨지는 아주 놀라운 현상은 아마추어들에게도 이제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깨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는 것이 놀라운 것이지요. 혜성이 깨지는 것은 슈메이커-레비 혜성
이 목성에 연이어 충돌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이미 보여 주었습니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목성에 연이은 충돌과 그로인한 목성의 여러개의 연이은 꺼먼 멍은 서천동이
여주의 도전리에서 관측을 했습니다. 도전리는 일당산과 가깝게 있더군요. 여주군과
양평군의 군 경계라서 서로 어두운 하늘이지요.

혜성이 깨지는 이유는 썰물과 밀물과 같이 만유인력의 법칙이 작동합니다. 바닷물이
다 얼면 한달에 2번씩 바닷얼음이 깨질지도 모릅니다. 태양이 혜성에 인력을 작용하는데
혜성 앞쪽과 뒷쪽에 작용하는 인력은 거리의 재곱에 반비례하는데(만유인력법칙) 이
차이가 혜성의 결합력보다 크면 분리가 되지요.

대기가 없는 위성의 표면에 크레이터(운석구덩이)중에는 연이어 구멍이 생긴것이
있습니다. 일부러 가면서 때린것이 아니면 생길수 없는 간격과 직선의 생긴 이유가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분리가 관측된 이후로 의문이 풀렸다고 합니다.

C나 B 만을 겨우 보는게 안스러워 혜성이나 행성의 궤도를 공부할까 합니다.
밤에 보는 책(기술사로 보는 역사~)에 케플러, 타코 브라헤, 갈릴레이(고령에
가택연금까지 당하셨네요)님의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입니다. 계산기가 없이
계산자로 소숫점 몇자리와 망원경도 없이 4분의 각도오차내로 관측하고, 8분의
오차를 보고 타원궤도를 생각하신 분들을 경외합니다.

NADA와 별만세에 올라와 있는 염모님(이름을 기억못함 죄송-*염범석님 정정)이 올려주신 성도에
5월1일-10일까지의 혜성위치가 있습니다. 밝기는 조금 오차가 있지만 위치는
잘 맞는것 같습니다. 꼬리의 위치가 그림과 동일한 가는 관측자에게 숙제로
남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