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여름, 이일 저일...

by 홍두희 posted Aug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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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셧터 어셈브러 프로그램.
   2004년~2005년 만든 b셧터 타이머는 하드웨어적으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없었고,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램은 돈이 들지만(ic 1개가 2만원) 쉽게 짤수있는 프로그램
   (베이직언어)으로도 돌아가는 것(picbasic)이었습니다. 2005년 7월 에는 비싼 ic가
   아닌 범용 ic(microchip사의 16f873, 개당 4천원)에 어셈블러로 짠 프로그램을
   넣기위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2006년 7월 26일 부터 8월 8일까지 100여
   시간이 걸렸습니다. 프로그램의 용량은 2K BYTE 쯤 됩니다. 16F873은 4K, 16F876은
   8K 의 용량이 있습니다. 이제 몇시간만 생각하면 프로그램이 다듬어 집니다.
   벌써부터 나머지 비어있는 공간을 채울 또 다른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식, 동영상 일주등은 비교적 쉽게 보완할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도면은 클럭
   발진을 20M -> 4M 로 바꾸는등의 4~5개의 부품을 교환했습니다. 새로운 도면과
   부품목록, 어셈블러 프로그램의 소스와 헥사코드는 스타파티이전까지 다듬어서
   공개 하겠습니다.
  
- 추가 프로그램.
   지금 시간에 머리위의 별의 좌표를 대충 알수있는 'DUHI POSITION'S LAW'-'H-19+2M'
   (H는 현재시, M은 현재월)를 2005년 3월에 생각한후 관측때에 성도위치를 빨리 찿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DUHI SHEET' (현재시간에 천정에서 일정각도 떨어진 관측
   대상의 목록표 - 현재 작성중)를 구상했습니다. 이 2가지를 위에서 완성중인 프로
   그램의 여분의 위치에 넣을 겁니다. 위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로 현재시간을
   액정표시창으로 나타냅니다. 많은 프로그램의 공간속에 늘 새로운 생각이 들어갑니다.
   이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지금시간에 머리위에 있는 별의 좌표를 '대충' 알지 않고
   정확히 알수 있습니다. 내장시킬 여러 관측대상의 좌표를 검색해서 특정지역에
   몰려있는 대상들을 연속해서 표시할수 있을것입니다.

2. 배정섭회원의 집 옥상에 설치한 칼 자이스 4인치 굴절망워경 구경.
   8월초에, 저랑 비슷한 시기에 서천동에 오신 배정섭님이 분당으로 이사했는데
   3층 옥상에 간이 건물을 구입해서 그 속에 보유하고 계신 망원경을 설치한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토요일(5일) 저녁의 방문전에 유종선님의 분당 사무실을 들려서
   마침 오신 강문기님과 함께 배정섭님의 집엘 갔었습니다. 3과 1/2 층의 빌라의
   옥상에는 프라스틱제의 큰 창고(1~1.5평, 70~90만원)가 있습니다. 제가 조립을
   도와 드렸고, 날씨가 흐려서 달과 목성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도심에서
   편안히 행성을 보는 정취가 부럽기도 합니다. 조립된 망원경은 쏙 창고로
   들려 들어갑니다. 배정섭님이 사주신 생 삽겹살에 생맥주 1잔.. 아 시원..

3. 임수환님이 초대해서 간 집에서 본 빈티지
   8월6일 일요일 오전에 임수환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동안 청주에 계셨는데
   얼마전에 개봉역 근처로 이사를 오셨다면서 이제 이사를 오셨으니 모임에 자주
   나오셔서 천체사진을 찍고싶고, 날씨가 더워서 통닭과 생맥주가 생각나신다며
   놀러오라고 하셨습니다. 제 처를 데려갈까, 개봉역과 가까운 화곡동 처녀들을
   데려갈까, 연짱 관측에 퍼졌을 한호진님을 데려갈까 고민하다가 저만 달랑
   갔습니다. 날씨가 더운데 집에 에어콘이 없다고 전화속에서 미안해 하시는
   원인은 가~ 보면 압니다^^. 마루 전부를 채운 빈티지 전축 기계들..., 빈티지
   스피커, 앰프, 프리앰프, 진공관 앰프, 턴 테이블, 릴 테이프, 하이엔드엠프와
   하이엔드 스피커, 그중에는 제 손을 거친 기기도 있으니 반갑고 기쁩니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운 LP판, 해안선-강-산봉우리와높이-군이상 도시이름만 있는
   남한지도와 산봉우리에 붙어있는 동그란 스티커는 임수환님이 3년동안에 돌아본
   남한의 산들입니다. 백두대간은 산들의 이름을 읽을수 없을 정도로 스티커가
   점령을 했습니다. 그 옆의 지구본에고 스티커의 흔적은 끝이 없습니다.
   생맥주집에서 맥주 500에 통닭, 그리고 철학을 논 했지요. 이젠 자기주장이
   아닌 지천명과 이순을 향한 나이에 나누는 삶의 의미...

4. 아노세노세, 젊어노세를 아시나요. 한호진은 이렇게 사십니다.
   휴가전에 방문한 한호진님의 공장에서 공작기계인 선반에 물려서 쇠를 깎는
   모습이 논다는 모습이 아닌 산업역군의 모습이었습니다. 서천동님, 저와
   한호진님은 제조업에 종사하십니다. 제조없이 한국이 잘 살겠습니까??
   11일 휴가를 마치자 마자 비봉 청요리로 갔지요. 튼튼한 다리, 둥그런 기둥,
   높이조절 손잡이와 미려한 베이지색 칠까지 폼은 끝 내줍니다. 알루미늄 주물용
   나무 틀을 만드기 위한 피어동참이 결국은 한호진님의 ONE-MAN SHOW 가 되었고,
   참견 좋아하는 저로서도 3인칭 관찰자의 역활밖에 못햇습니다. 기계장치는
   제가 주로하는 전자장치와 틀려서 힘이 무지 무지 듭니다. 무거운걸 낑낑
   데셨을 것을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미안함도 들고, 뿌듯함도 있고...
   나사 구멍을 손으로 파셨다고 하는데 이게 얼마마 땀 나는지 해 보신분은
   알겁니다. 덕분에 제 쌍안경은 이제 천정을 볼수 있습니다. 가~암 사...

5. 휴가를 홍천 대명의 파도 풀장에서 놀다가 동해의 삼척을 갔습니다. 전자지도의
   도움으로 횡성-둔내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를 타려고 했습니다. 횡성 도착전에
   오른쪽에 우리별천문대 표지판이 보입니다. 일부러 올수도 없는 곳인데 어떤
   곳인가 가족들에게 가보자고 했지요. 가족들의 반응은 일부러 이곳에 온줄
   압니다. 전 이렇게 찍혔습니다^^ 이번은 아닌데... 4차선 포장도로에서 200~300
   미터쯤의 작은 게곡에 붙어 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을텐데 구경만 할 요량으로
   가족은 차에 있게하고(나오래도 안 나옵니다)차에서 나오는데 이름표를 목에두른
   청년이 옵니다. 지나가다가 들렸고 구경하고 간다는 말 중에 서로를 알아봅니다^^
   이화영씨가 여름에 잠시 도와주고 게시던군요. 소규모 학생과 가족단위의 켐프를
   위한 작은 숙소+천문관측소 입니다. 이화영씨와 이야기중에 THE SKY프로그램에
   극축보정 팁이 있다고 하면서 4~5분 동안 적도의를 돌린후에 가이드 에라를 정정
   하면 이 정정된 에라를 가지고 극축을 보정한다고 하더군요.  아, 아, 아, 아,,,
   제가 6~7년전에 엔코더부착 적경적위표시기 프로그램을 짜면서 요 기능을 안
   집어넣고 프로그램 보완의 발동이 걸리기만을 기다렸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6. 바닷가 해변서 놀고, 하늘을 보면서 잤습니다. 1988년 제작된 고무보트가
   바람을 못 이기기고 옆구리가 터졌습니다. 그래서 해변가에서 물이 안들어도록
   한 손으로 붙잡고 놀았습니다. 몇년이나 제가 제 아이들과 이렇게 물장난을
   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