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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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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자출기...

어제 일찍 잠이들었던 관계로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인 6시가 안 된 시간에 눈이 떠졌습니다.
자출... 어젠 막연히 "일찍 깨면 한번 해보고... 아니면 버스, 전철타고 가구..." 했었는데...
새벽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몸을 담그고 있자니 자출이란 단어가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가방은 어제 최대한 가볍게 비워놨겠다(그래도 노트북만 3.5Kg...) 갈아입을 옷들과 샴푸, 수건 등을 챙겨서 잠들어 있는 집사람에게 살짝 인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전에... 처음 타던날... 주제를 모르고 흥분해서 무리하다가 단단히 혼이 난 경험이 있기에 조심하려고 했건만...
집을 나서자마자 시작되는 기나긴 오르막... 평균시속 7 ~ 11Km... 다음에 나오는 내리막... 페달질 안해도 평균시속 48Km... 이거 한번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내리막... 결국 세번째 오르막에서 자전거에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한 100여m를 자전거 끌고 걸어 올라가면서 '내가 왜 이고생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당초 잡은 코스가 시흥시청 -> 금이4거리 -> 애기능 -> 광명 -> 구로 였는데 이 즈음에서 그 길이 너무 멀고 계속 오르막이 나오는게 부담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전에 자출사 회원분이 알려준 광명역쪽으로 안양천 내려가는 길을 기억을 더듬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새벽부터 몸이 안 풀린상태에서 자전거를 탔고 첫 자출이라 많이 긴장했던지라 광명역 도착하기 전 터널을 빠져나오는데 많이 힘들더군요.
평소 자전거 탈 때 물을 잘 안가지고 다니는데 오늘은 물 한모금이 간절했습니다.
자전거 세워놓고 가방 내려놓고 길가에 털푸덕 주저앉아 지나가는 차를 쳐다보고... 운전하는 사람들도 저를 쳐다보고... 잠시 쉬니 원기가 회복되서 다시 출발...
이때부턴 몸도 풀렸고 페달질도 훨씬 잘 됩니다.

막상 광명역에 도착하니 거기서 어디로 가야 안양천인지 막막하더군요.
지나가는 사람 붙들어서 길을 물어보고 안양천에 접어든게 거리로는 집에서 12Km... 시간으론 1시간정도가 지났습니다.
안양천 자전거길로 들어서자 달리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철산교까지 금방이더군요.
코스를 이쪽으로 돌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산교 아래에 도착한 시간이 8시...

다시 자전거 세워놓고 잠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다가... 다시 출발... 생각엔 천천히 8시 30분까지만 사무실 들어가자였는데...
한분이 잘 달리시더군요.
뒤따라 가다보니 사무실 도착한시간이 8시 10분... 거리는 22Km...
머리감고 정리하니 8시 25분...

좋네요.
아침일찍 운동도 되고...
뭔가 이뤄냈다는 성취감...

하고나서 드는 생각은...
1. 가방을 자전거에 다는걸로 바꿔야겠다.
2. 물을 꼭 가지고 다녀야겠다.
3. 항상 안전에 신경 써야겠다.
4. 자전거 탈때 절대로 절대로 고개 숙이고 타지 말자.(마주오시는 아저씨가 고개숙이시고 내 앞으로 들어오셔서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 한호진 2007.09.12 09:58
    자전거 타고 다닐수있는길이 그나마 있다는게 엄청 부럽네요.저도 그러고 싶은데 출근길의 주된차종이 20톤이상 덤프트럭과 콘테이너실은 트레일러등등...생명보험 열댓개 더들 능력 되기전까진 꿈도 못꿉니다.
    에공 부러버라~~~~~~~~~~~
  • 유종선 2007.09.12 10:46
    첫 자출이 기억납니다. ^^
    출발하면서의 설레임과 도착해서 성취감..
    이후 몇개월을 주 2-3회 자출했었죠... 지난 여름 더위로 자출을 잠시 중단했고 이주부터 자출 다시 준비중입니
    다.
    전 편도 23~4킬로 이지만 출발해서 5분, 도착 5분전만 일반도로이고 거의 자전거 도로로 가므로 자출 조건은 참으로 좋으편이죠.
    자출 조건만 좋다면 정말 여러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입니다.

    글구 안전 장비 꼭 모~두 하시고 타세요.
    벌레를 먹는 일도 많고 콧구멍에 들어간 하루살이 때문에 하루 종일 찝찝한 일도 있고
    눈에 들어간 하루살이 때문에 30분동안 애꾸눈으로 집으로 돌아온적도 있습니다.

    안경 마스크 헬멧~!!! 진짝 꼭 다 필요합니다.
  • 최승곤 2007.09.12 11:12
    옛날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이 나는 군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학생의 90% 정도가 자전거로 동학했었죠.. 아침이면 자전거 행렬이 멋있었는데..

    요즘, 점심시간은 왕복 3km 정도의 거리를 자전거 타고 식사하러 가고 있는데.. 자동차보다 빠르네요..
  • 이수진 2007.09.12 12:42
    대단 하시네요~
    이제 가을의 계절... 자전거로 출근해도 좋을 것 같네요~
    전 회사가 집에서 차로 50분거리.... 생각도 못하는 거리인데.. 부럽습니다~

  • 곽태호 2007.09.12 14:54
    전 출퇴근때 스쿠터타다가 지금은 자전거 타고 다닙니다.. 한 3-40분정도 걸리죠...
  • 김덕우 2007.09.12 15:02
    네 젊음이 부럽군요
    저도 집에서 직장까지 한 5키로를 자전거로 몇번 왔다갔다 했는데
    차량들이 무섭게 달리는 구간이 있어 포기했습니다
    위에 홈페이지 주소가 있어
    방문해서 장비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을 못달아 여기에 적습니다
    오리온 망원경이 부럽네요
    저도 영국제 한 10인치(유종선님이 갖고계신것)
    사고싶네요
  • 홍두희 2007.09.12 20:08
    투어 오브 코리아 땜에 자전거 열풍이 부는데 거기에 편승하신건가요, 아님 체력관리용인가요?, 자전거는 5도의 오르막 경사도 죽음이니 서울 강남 벌판에 사시는분 아니면 어디 엄두가 나나요. 제 집 주위엔 온 고개니(시흥고개,박미고개,말미고개,,,) 뿌듯 하시겠어요^^
  • 김준호 2007.09.12 20:12
    확실히 자전거 품이기는 하네요. 점점 더 자전거로 이동 중인 분들이 많네요.
    저도 노원에서 강동구청으로 자출하는데 자전거길로 오면 28Km 1시간 10분정도 걸리고, 중간에 도로로 빠지면 20km 1시간 걸리네요.
    확실히 느껴지는 건 몸이 가벼워 진다는 겁니다. 계단 오르내릴때 숨도 덜 차고...정력도...좋아지는거 같기도 하고..크헐...

    자전거 입문 하시려는 분 비싼 자전거가 부담되시면...
    블랙캣 임팩트 3.0 한번 알아보세요. 물론 이녀석도 비싸긴 하지만 가격 아주 좋습니다. 이쁘기도 하고..
    나중에 부품 업글 하시면 11키로대 자전거로 탈바꿈 할 수도 있구요...
  • 한선욱 2007.09.12 22:35
    우리 마누라가 퇴사하기전 상품으로 받았다는 자전거가 처가집에서 전시품으로 있다더군요
    오늘 마누라 처가집 보냈습니다.^^
  • 조승기 2007.09.13 00:25
    투어 오브 코리아요? ^^;; 전 금시초문입니다.
    사실 자전거 뽐뿌는 지승룡님한테 처음 받았습니다.
    제가 작년에 좀 귀찮게 해 드리면서 웹캠촬영에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한번 염치불구하고 일산에 찾아가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지승룡님 블로그에 들락거리는데 어느날인가부터 자전거 얘기가 있더군요.
    그 와중에 친구녀석 둘이 자전거타기 시작하면서 볼때마다 "잔차사라~" 노래를 하더군요.
    그러더니 회사에서도 자출하시는 분들이 늘어가면서 저도 사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자출하시는 분들이 올해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엔 제주도나... 대마도 일주를 하자네요.
    그리고... 올초에 병원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담배, 술을 안하니 식습관 조절하고 운동하면 호전될거라고 해서 운동이 필요하기도 했었구요.
    한 두달을 연습했더니 오늘 퇴근길은 가쁜하네요.(아침엔 긴장해서 더 힘들었었습니다.)
    회사에서 한분이 다른길 알려줬는데 광명역에서 길을 잘못들어서 서해안고속도로쪽으로 올라갔었습니다. ^^;;
    좋네요... 정말로... 열심히 자출해서 허리띠 인치좀 줄여볼랍니다. ^^
  • 한호진 2007.09.13 10:49
    다음에 임도갈때 전부 자전거 싣고가죠. 산악자전건 아니라도..그런대로 운동될듯도 하고 재미있을듯합니다...
    근데 안그래도 짐 많은데 무슨 자전거.ㅋㅋ 전에 임도에서 자전거 동호회분들 만나니..그런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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