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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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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녘하늘을 보니 구름이 매우 적어서, 임도로 달렸습니다.

집안 일 때뭉에 9시조금 안된 시간에 출발했엇는데, 홈페이지 번개 공지 여부도 못보고, 이런 날

다들 계시겠거니 하고 달렷죠..

약 1시간 후 임도 무사히 도착.... 반가이 맞아주는 휑한 공터....

무섭더군요... 훌쩍...

장비 펴고 막 무게 맞추려고 하는데, 자동차 소음이 들리면서, 소나타 한대가 오시더군요~

차가 막상 섰는데 , 아무도 안내려서, 지나가는 사람인가 보다 했습니다.

나중에 물으니, 그분도 막상 와보니 차는 있는데, 아무도 없는 거 같아 경계 했다고 하더군요..ㅎㅎ

처음 뵙는 이상우님이었습니다. 8" 오리온 돕소니안을 모시고 오셨더군요...^^


하늘은 조오았습니다~ 맨눈으로 플레아데스 7공주를 다 볼수 있을 정도였구요.(평소 제 눈엔 먼지

덩이로만 보입니다... ㅡㅜ)

이슬도 전혀 없어서, 사진사님들 많이 아쉬웠을 날시였구여. 하늘엔 구름한점 없고, 약간의 바람,

서쪽~남쪽일부의 약간의 광해... 포말하우트 우측으로 작은별하나 왼편 멀찍이 또 작은별하나...식으로

보였습니다.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아서인지, 적도의 극축도 기가 막히게 맞춰지더군요.

항상 초보가 고투 장비로 하는 일은 출석 찍기.... 이리 저리 돌려보고, 볼게 없어서...(사실은 뭘 볼지

몰라서..임다... )

새로뵙는 이상우님 옆으로 기웃 거렸습니다... 돕으로 한참 M33을 찌르고 계시더군요.

차 궁둥이에는 Mp3로 노래 틀어두신 체 한 대상을 한참을 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가지고 계신 성도를 펼쳐 보니, 꼭 교통지도 처럼 한페이지 마다 페이지 번호를 붙이고, 상하좌우로

연결되는 성도 페이지를 쭉 표기 해 두셨더군요...  게다가 본인이 찾아 보신 목록에는 연필로 표기까지

해두시고, 대상을 볼때의 관측 자세와 관측의 깊이 등등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오리온이 올라와서, 올가을 첨으로 M42를 사냥했는데, 웅장하게 펼쳐진 양날개의 자태에 놀라고,

뒷머리의 디테일에 감동 받았습니다. 이상우님이 가지고 오신 UHC (??) 필터를 끼고 보니, 암흑대와

성운의 디테이이 더 살아나는 듯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아온 오리온 성운 중 가장 멋지게

펼쳐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쉽지만, 생활을 위해 돈을 벌어야 겟기에 새벽 한시에 장비를 걷고, 조금 후에 같이 철수를 했는데,

동남쪽 하늘엔 오리온이 상당히 높이 올라 오더군요. 탁 트인 곳으로 나오니 큰개도 반쯤 보였습니다.


이 좋은 날 쉬고 계셨을 회원님들~~

부러우시라고 기록 남깁니다...^^
  • 김완기 2007.10.18 13:18
    양이틀간 하늘이 무지 좋았습니다.. 이주가 새벽출근조라 어쩔수 없이 한숨만 내쉬고 있을 뿐입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6등성 이상 볼수 있는 하늘..
    한가득 별빛을 담아오신것을 보니 배가 아프고 부럽습니다.^^
    너무 좋은 날씨만 보시면 눈이 멀수 있다는거... 잊지 마세요..^^ 눈멀게되면 술만 먹게 됩니다.ㅎㅎ
  • 이관우 2007.10.18 17:51
    부럽습니다. 여름에는 비오는 하늘에 눈물을 흘렸는데, 요즘은 좋은 날씨에
    못나가서 눈물이 납니다. ㅠ.ㅠ
  • 유종선 2007.10.18 18:45
    우... 연짱 날씨가 좋았지만.. 체력의 한계로... ㅠ,ㅠ 아깝습니다.~~
    예보상은 토요일!!!
    노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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