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스타파티 후기입니다.

by 손승츨 posted Nov 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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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스타파티를 가봤습니다.
20여년전 KAAS부터 있는듯 없는듯 살아왔지만 촌놈 서울 구경가듯
애들처럼 내심 설레는 맘도 없지 않았습니다.
혼자 무작정 차를 몰고 아날로그로 지도보며 컴컴할 때 길 헤매다 도착하니
5시간 걸리더라구요. 경남 바닷가 끝에서.. 멉니다. 만약 천문인마을에서
했더라면 진작 포기했을지도.. 입구를 어두워서 지나쳐서 십여분 가다
이상해서 다시 돌아와보니 역시 입구에서 후진하고 있는 차를 발견. 그분도
아마 살짝 지나쳤나봅니다. 입구에 밝은 불 하나 달아두셨으면 좋았겠어요.
날씨도 쌀쌀한데 진행하시고 준비하신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삼삼오오 다들 모임단위로 오신분들에다 컴컴해서 얼굴도 잘 안보이시고
왠지 서먹해서 인사를 먼저 몇 분 했는데 썰렁하데요..음..;; 웃고 살아요.^
스타파티라고해서 북적거릴거란 기대는 휑한 야영장만큼 이더군요.
프리젠테이션도 재밌었고요 넷상으로 보던 거지만 직접 얘기들으며
즐겼습니다. 옛날? 90년대 초 하늘 잡지에서 뵈던 이만성 선생님의 강의도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말씀.. 10년 내에 디스크드라이브 천하.. 믿고 싶습니다.
선물도 푸짐하게 우와~ 근데 하나도 못건졌구요^ 강의 뒤로 개별관측때
장비구경이랑 얘기 좀 나눠볼 요량으로 빙빙 돌아다녔는데 광축조정에
천문 얘기에 심취들 해 계시는지라 결국 슬쩍 인사만 하고 아이스피스에
눈 키스한번 못하고.. 추워서 차로 피신하고 말았습니다. 잠깐 자다가
새벽에 먼저 출발해서 인사 못 드리고 이렇게 대신합니다.
에고 이제 혼자 가는 건 다시 못하겠어요 첫 스타파티치곤 썰렁하지만
다녀온데 그리고 존경하던 선배님들 뵌걸로 만족해야지요.
근데 떠나올 때 왠지 허전하더니 고속도로 휴게소서 보니 지갑이 없더라구요.-.-;
온 차를 다 뒤져도 없고 혹시 야영장에서 굴러다니는 꺼먼 지갑보시면
연락좀 주세요 5시간 다시 운전하고 집에 오니 허리 휘어지고 졸리네요
저 기억 안나시겠지만 담에 혹~시라도 뵈면 웃음 한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