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 열람 금지: Carbon Star

by 윤석호 posted Sep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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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국제천문대 갔다 왔습니다. 9시30분에 도착했는데 구름, 연무 없이 깨끗하더군요. 비가 온 뒤라 시상은 꽝, 별이 퉁퉁 불어서 터지기 직정이있습니다.

떠오르는 카시오페아를 오래간만에 진득하니 들여다 보았습니다. C8과 FS-78을 같이 실어서, 그리고 이한일씨가 가져온 영국 오리온 10인치도 왔다갔다 하면서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어제 두개를 새로 건졌습니다.

1. 카시오페아 가운데에 았는 감마별 근처를 스타호핑하다가 카파 별과 12번 별 사이에 파인더로 뭔가가 보이는 것 같길래 아이피스를 들여다 보니 삼각주 모양의 별무리 (1도 조금 못되는 넓이)가 있었습니다. 산개성단 같아 보여서 열심히 성도를 보았는데 없더군요. 그래서 조금 전에 소프트웨어로 확인해 보니 M24처럼 그냥 별무리네요. 어두운 하늘에서 보면 좀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바글바글하면서도 삼각주 모양까지 갖추었으니 보기에 즐겁더군요. 꼬리달린 은행나무잎 같기도 하고.

2. Carbon Star: WZ Cas. 또는 STTA 254

    - 정말 붉은 별을 눈으로 처음 보았습니다. 오렌지색과 빨간색의 중간인데 붉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는 별입니다. 단순히 붉다기 보다는 dark하게 붉어서 아주 특별한 느낌을 주더군요. 반성은 상대적으로 검은 푸른 별인데 두개의 별 색대비가 아주 강해서 지금까지 보아온 이중성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10인치 반사로 들여다 보는 순간 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아래에 얘기하다시피 어제는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서 또 다시 찾지를 못해 C8로는 어느 정도의 색으로 보이는 지 확인을 못한게 아쉽네요. 이번 토요일에 C8로 찾아봐야겠습니다.

    - Carbon Star는 별의 대기 중에 Carbon 성분이 많은 별로서 온도가 특히 낮아 독특한 붉은 색을 가지고 있는 별이라고 하네요.

    - 이것은 C8로 본 위의 은행잎을 영국 오리온 10인치 돕으로 다시 찾다가 방향을 잘못잡아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오늘 성도 다시 찾아보니 사실은 이전에 110미리 굴절로 한 번 찾아 보았던 것이나 당시에는 별 감흥이 없어서 그냥 잊어버렸던 대상인데, 그게 적절한 망원경이 아니었던 것이라는 걸 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 주성은 7.4등성, 반성은 8.3등성, 분리각은 58", 따라서 저배율로 보아야합니다. 4개로 구성된 4중성인데 다른 것은 10등성 이하여서 어두워서 별로 인상적이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