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고개에서 007 car action을 하다.^^

by 윤석호 posted Oct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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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람이 쌩쌩 불어서 바람과 무관한 임도로 가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핸드폰이 울리더니 공준호님이 벗고개에서 보자고 설득(?)을 합니다. 그래서 벗고개로 방향전환. 도로공사가 좀 더 진전이 되었더군요. 고개 정상부까지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빗물이 남아있는 곳들이 보이길래 다시 돌아내려오다가 장소점검을 하기 위해 차를 멈추었습니다. 내렸는데 진흙탕이더군요...

... '어, 잘못내렸네' 하는 순간 땅이 뒤로 갑니다. 그것도 꽤 빠른 속도로.
황급히 땅을 박차고 운전석에 뛰어올랐습니다. 걸쭉한 진흙이 마구 튄다는 느낌...
기어를 주차위치에 둔 줄 알았더니 drive에 두고 foot brake만 밟아둔 것
(모두 모두 차세울 때는 한번 더 확인합시다.!!)

차를 세우고 나니 양쪽 신발 모두가 흥건하더군요. 보나마나 차안에도 진흙.ㅠㅠ
주변은 황량하고 몸과 차는 진흙 투성이...

더 내려와서 차 세우고 하늘만 쳐다보다가, 일단 작은 쌍안경을 카메라 삼각대에 올리고 이것 저것 보고 있으려니 강교수님 도착. 펼까 말까 망설이다가 망원경을 펼쳤지만 영 기분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공준호님께 임도로 옮긴다고 전화하고 강교수님과 헤어졌습니다. (달랑 둘이 있다가 도망 가버려서 강교수님께 죄송, 죄송... 그리고 식모지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임도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공기와 주변 경치가 참 좋더군요^^ 한사장님과 고바우 설렁탕 한그릇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설렁탕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한사장님께도 감사, 감사.) 그리고 걸레로 열심히 닦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