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정신으론 절대 못하는...100113

by 한호진 posted Jan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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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월령에 장비 몽땅 차에 싣곤 한숨만 폭폭 ....

어제 예사롭지 않은 날씨이기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홍천으로 간만의 나들이를 갔습니다.
안정철님과 김광욱님.. 셋이서 오붓한 번개.

간만에 반사 단촛점 광시야로 찍고자 들고간 암씨롱130을 적도의에 올려놓은후 카메라 연결하려보니 이런..와이드 마운트가 없더군요.

결국 빤딱스로 교체...이때가 오후 7시쯤인데 온도계가 -14도를 기록.

안정철님 도착후 장비셋팅하는것 구경하면서 첫샷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7시30분쯤..온도계가 -16도

두시간정도 사진걸어놓고는 노트북 확인하니 데이타가 안넘어오고 그냥 스톱되있더군요.
usb 허브에 핫팩 붙여놓으니 정상작동 이때가 오후 9시반쯤....온도계 -22도.

정철님 차에다 전기장판 깔고 소형 팬히터 틀어놓고는 야전에서 광축 맞추느라 쌩고생하는 김광욱님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두사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합니다..
"날추운데 저짓하는거 보면 저냥반 아무래도 맛이 갔구만.."

둬시간동안 광축맞추고 촬영들어간 사과벌레님..커피한잔 끓여마시고 컵라면도 먹고 시간이 계속 흘러갑니다.
날이 바뀌어 새벽1시가 좀 못된 시간 커피 끓이려 가져간 패트병안의 물은 이미 얼음덩어리가 되었고 가스렌지는 아무리해도 불이 안붙습니다.
전기장판과 히터가 틀어진 차안에 넣고 물을 간신히 끓였습니다. 온도계 -26.8도....

대상을 바꾸곤 다시 차속에 들어가서 서로가 궁시렁거립니다...
"이거 앞으로 영하20도 넘으면 관측나오지 말자.."

맞춰놓은 알람..새벽3시에 맞추었는데 일어나 나오니   핫팩선수가 장렬하게 전사 노트북으로 데이타전송이 안되고 스톱되었더군요.

혼자 몰래 장비 걷다가 그래도 양심이 있어 깨우곤 장비접기시작......새벽3시40분 이런저런 케이블을 그냥 차안에 던져 넣으니 시간도 절약,부러질 걱정도 사라지고...출발전 온도계를 한번 더 보았습니다.

-29.9도!!!!!!!!!!!!!!!!!!!!!!!!!!!!!!!!



바람이 안불었기에 망정이지 바람 불었다면 별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장비도 그냥 팽개치곤 돌아왔을겁니다.
체감온도고 뭐고 머리털나고 온도계를 직접 확인한중에 가장 -로 기록될겁니다.
다들 잘 들어가셨겠지요?

모모님은 컵라면 먹을때 장갑 벗었다가 낼름 다시 끼고는 젓가락질 했다지요?
중간에 촛점 확인하느라 맨손으로 포커서 만지니 찌릿찌릿 전기가 오더군요.
아니 바늘로 쿡!쿡 찌른다는 표현이 맞을듯.

한줄요약
관측기록이 아니라 시간별 기온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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