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F O 2

by 황원호 posted Oct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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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동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전북아마추어천문회 황원호 입니다.

스타파티일정 보려고 홈페이지 들어 왔다가 온김에 생각나서 글하나 올립니다.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까 조금 망서리다가 홍두희회장님 통화 용기에 힘입어 보았던 그대로 올려 봅니다.

STAR PARTY 때 뵈옵겠습니다.




U F O 2

 

사실 전월호의 ufo 1은 이번 ufo 2를 말하기 위함 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호에서 굳이 30년 전의 목격담을 끄집어 낸 것은 평생 하늘을 보아온 필자로서도

ufo를 목격 하기란 매우 드문 경험이라 혼자 가슴속에 담아만 두기에는 아깝기도 하고

벅차기도 하여 결국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별을 보다 보면 당연히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관심이 많아진다. ufo현상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걸 봤다고 특별할 것도 없고 ufo가 꼭 외계의 비행물체라고 확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매우 보기 어려운 현상이고 일반인들이 목격하기도 힘든 경우라 앞으로 또 그런 걸 목격할 기회는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과학자척하는 필자로서도 무거운 마음으로 이글을 쓰고 있다. 전에 NASA에서 근무하기도 하셨던 조경철 아폴로 박사께서도 한때는 ufo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던 기억이 난다. 그분은 당연 ufo 신봉자이다.

 

지난 달 초순 (201882), 전북대학교 의대교수들과 전북지역 장학사 및 여러 도내

과학담당 교사들(일단 실명은 명기하지 않음)30년째 운영하고 있는 과학캠프(명칭: 한국 자연 탐구 수련회)가 전북 진안 정천 면에 있는 진안고원 치유 숲에서 23일 일정으로 열린

적이 있었다. 이 행사에 필자는 천문 관련 교육 지원을 맡게 되었다.

총 참여 인원은 학생들과 강사들 포함 약60여명 정도로 기억된다.

 

태양이 지고 난 뒤(일몰;17:40) 월령은 20일 정도로 보름이 좀 지났지만 달은 밤10시가

넘어 뜨는 관계로 관측엔 아무 지장이 없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는 매우 맑은 날씨였고

진안고원이라 그런지 역시 청명하기 이를 데 없는 이상적인 밤하늘 이었다.

더욱이 그 무렵 화성이 지구에 아주 가까이 접근하는데다 수성, 금성, 목성, 토성, 화성의

순서대로 태양계 5대행성을 모두 볼 수 있는 아주 흔치 않은 날이었다.

 

여름철 궁수자리 및 각종 별자리와 행성들을 보여주고 있던 중 8시경 어느 학생 하나가 북쪽을 가리키며 `북극성이 떴다` 하고 소리를 쳤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과연 그곳에 매우 밝은 별 하나가 거기에 떠있는데 마이너스 4등급 정도는 족히 될 법 하였다.

그 별은 마치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의 별처럼 밤하늘을 휘황하게 밝히고 있었다.

사실 북극성은 1등성이 아니다. 밤하늘의 천구 상에서 가장 북극에 가까운 별 일 뿐이다.

광도로는 거의 플러스 2등급으로 정해져있다(마이너스로 갈수록 밝은 별이다).

그날 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단연 목성 이었는데 남중 위치(가장 머리위로 올라 올 때의 위치) 때문이었는지 금성보다도 밝아 보였다.

 

아무튼 그 행성들은 전부 동 남 서 방향에 있었고 북쪽으로는 밝은 별이 있을 리가 없었다.

본래 북극성 근처엔 그렇게 밝은 별이 없다. 북극성의 고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약 38.5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 별은 북극성보다 약10도정도 낮은 고도 28~30도 사이쯤에서 붙박이

별처럼 꼼짝 않고 빛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그별이 북극성이 아님을 설명해주려고 별자리지시기(레이저 포인터)로 그별 저별 들을 비추면서 사진을 찍어놔야겠다고 카메라를 찾다가

다시 그 별을 올려다 본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 버렸다.

이럴 수 가?? 별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휘황한 별 빛이 꺼져 버린 것이다.

 

그때서야 또 나의 동작 느림을 한탄했다. 또 한 번의 기회 놓침! 별이 아님은 분명했고

지구상의 현존하는 어떤 비행 기술체도 아님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세상에 어떤 기술로

저런 높은 고도에서 20분 이상을 금성이상의 밝은 별처럼 미동 없이 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레이저 지시기로 그 별을 비추게 된 것이 공격신호로 오인되어 불을 꺼버렸거나

위치를 옮겨 버린 것으로 생각된다.

뒤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보니 30여명정도는 본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호통재로다! 두 번의 목격 기회를 이렇게 다 기록을 놓치다니!

마치 그 ufo들은 어리석은 인간들의 마음을 다 꿰뚫어보고 사람보다 더 우월한 존재임을

과시하는 듯 했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느껴졌다.

 

이렇게 30년 전과 금년, 두 번의 ufo를 목격 하게 된 나의 이러한 사례들은 마치 죽음을 앞두고 임사 체험을 하게 된 사람들처럼 미지의 밤하늘에 대한 신비와 우주의 무한한 깊이 앞에

더욱 겸허와 숙연을 더하는 마음을 갖기에 충분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2018.9.30. written by 황 원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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