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구검의 교훈으로 부터.. 열쇠고리를 추락방지 난간에 걸어놓았습니다

by 홍두희 posted Jul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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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7월15일) neowise 혜성을 보러 해진후 북서쪽 툭 터진곳을 찾아 집앞 관악산 서쪽의 호암산에 올라갔습니다.

암자 붙은 산은 바위가 많지요.

(인왕산은 전체가 바위인데....인수봉도...)

나무가 못자라는 바위위로 위로 올라갔습니다. 벼랑이 있어서 와이어 난간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모기를 손으로 쫓고 있었지요. 8시40분쯤 북서서쪽 하늘은 붉게 물들었지만 아직 천정에는 밝은별이 하나도 안보였구요. 하늘은 일몰이 깨끗이 보이는 거의 구름이 없고 미세먼지만 약간 있는 정도였구요.

쌍안경으로 이리 저리 하늘을 휘저으며 neowise 혜성이 보이기를 바랐습니다.

모기가 모여 들더군요. 왼손을 들어 얼굴로 달려드는 모기를 쫓았는데..  아뿔싸 제손이 오바해서 제 안경을 쳤습니다(이런일 자주 있었는데).

안경은 바위산 와이어 난간을 넘어 사오미터 아래쯤 되는 이제는 어두워서 얼마인지 모를 곳으로 떨어지더구요. 기가막혀서...

찾으러 내려가기는 고사하고 어두운 바위산을 안경없이(컴컴한 발앞  돌맹이가 안보입니다 가뜩이나 바위산 래턴도 없고 스마트폰 불빛도 없는 하산이니)내려가야 하니... 점점 어두워 질텐데...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제가 불리하죠.

물론 안경을 찾으러 난간을 넘어 2미터쯤 내러갔었지요 70도 경사를... 내려갈수록 수풀속이라 안보이더군요.  안경이 없으니  이미터 앞은 전혀 안보이고...

안경은 오늘 포기했습니다. 혜성도 포기.

내일 안경을 찾으러 와야지요  비상용 안경을 쓰고요.


각주구검이 생각나더군요.

안경을 떨어트린 난간에 열쇠고리 링을 걸어놓고 왔습니다.

지금 잠자기전 생각하니 내일 노끈 칠팔미터 짜리를 가져가서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후에 노끈 좌우를 살펴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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