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3곳에서 3가지 장비로 홈즈본것.

by 홍두희 posted Nov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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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1시30분, 하늘 다음으로 무서운 마눌님의 허락을 받고(자정때 컴백약속, 안돼면 25시)
사무실에 들려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까 구름은 없는데 별은 안보이는데, 50mm 쌍안경으로 보니까 별들이 빽빽. - 음! 16인치다.
16인치와 125mm 쌍안경을 둘째좌석과 트렁크에 실고는, 가까운 누굴 불러 이 기쁨을 나눠줄까 하다가,
꼬박 꼬박 알고 자동이체를 하는지, 이체 신청하고 몇년째 잊어먹고 있는지 모르는 송방용님을 전화하니까,
내일부터 보약 먹는다고, 오늘 술 드신고 있다네요! ㅎㅎㅎ.
분당의 배정섭님 옥상에 있는 100mm 칼 자이스굴절의 먼지를 먼저 털어주려고 요셉성당(?,율동공원근처)근처의 집을 향해 22시17분에 출발하니 23시에 도착. 옥상 창고에 비닐만 덮어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반짝 들어 옆으로 이동해서 홈즈를 보니, 주변에 광해도 심하고, 구경이 작아서인지 도심에서 안드로 메다 보는듯이 영 아닙니다. 근처에 있는 안드로메다를 보니까 안드로메다는 중심만 밝게 보이더군요.
역시 1)광해 2)구경 입니다. 24시에 분당을 떠나서 집으로 오다가 안양 예술공원(안양유원지)안의 어떤 절간의 주차장에서 16인치를 폈습니다. 육안으로 본 홈즈는 안보였습니다. 50mm 쌍안경으로 보니까 1.8등성의 mirfak옆에 바싹붙어있었고, 크기가 커져서인지 도심에서는 안보였습니다. 쌍안경으로 밝기를 추정해 보니까 2.5등성정도로 10월말보다는 아주 조금 어두워진것 같았습니다. 크기가 커져서인지도 모르겠구요. 24시50분부터 20분정도 설치하니까 하늘에 구름이 자꾸자꾸 많아집니다. 25시20분분터 26시20분까지 근 1시간을 구름이 하늘의 95%를 가리면서 이동합니다. 5% 뚤린 하늘속에 본 홈즈는 실망입니다.
16인치로 40배율에서본 홈즈는 둥그렇지도 않고, 경계가 있지도 않고, 도무지 특색이 없습니다. 다음 맑은 날을 기약하고 철수하고 집으로 오다가 안양 석산을 통과해서 오다가 하늘을 보니(26시40분) 하늘에
별이 초롱초롱. 열 받습니다. 열 식히러 석산 안쪽으로 들어가니 너무 늦어서 인지 산림감시초소 근처의 가로등이 꺼져있고, 데이트 족의 차도 없습니다. 50mm 쌍안경속 홈즈는 동그란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싸~~ 125mm 쌍안경을 겨누는 데는 5분도 채 안걸립니다. 125mm 구경 쌍안경속 30배율의 홈즈는 혼을 또 빼놓습니다. mirfak 동북쪽 0.8도떨어져서 위치한 홈즈는 그 크기가 0.5도는 되어 보입니다. 10월26일에 본 홈즈는 4분인가 5분 정도의 크기였는데, 30분정도로 6~7배 커졌습니다. 혹성탈출이나 스타트랙에 나오는 우주기지가 연상됩니다. 동북쪽은 원형의 경계가 확실하고 반대쪽은 경계가 불확실합니다. 아마 그쪽으로 꼬리가 형성되고 있나봅니다. 좀더 깜깜한 곳에서 보고싶습니다.
집에 오니까 27시. 참 스피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