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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2007.12.18 19:02

폴포츠

조회 수 1137 추천 수 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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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이 안 좋으니 쌩뚱 맞은 이야기 하나.....



얼마전 누구에게서 폴포츠란 사람에 대해 이야기 들었습니다.

별볼일 없는 핸드폰 가계의 점원인 사람이 오페라 CD 내게 됐다는 이야기지요.
꽤 유명한 프로지만.... 그사람이 처음 영국판 "기인열전" 같은 곳에 나와서 예선을 통과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폴포츠가 아주 잘생기고 뭔가 아주 잘 할것이라 누구나 예상할수 있는 능력있어보이는 사람이었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니도 없고 어눌해보이는 그였기에 성공할수 있었을 것 같은...

오페라를 부를것이라는 대답에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심사위원들..
"어여해봐"
항상 자신감이 없어하는 폴포츠.
그리고...


사실 그리 뛰어난오페라 가수도 아닌데 파바로티가 작고하고난 지금...  
안드레아보첼리와 함께 앞으로 대중적인 오페라 시장을 이끌어갈 기대를 안고 있답니다.
그래서 정식 CD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어떤 프로듀서가 발굴해내서 연습시키고 만들었을지는 모르지만...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를 포함... 인간의 습성을 확인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삐딱하고 귄위적이던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그들 눈에 바보스럽고 별것 없어보이는 사람에 의해
바뀌는 그 순간.. 그 통쾌함을 느끼는...
그 해피엔딩을...

같이 보아요~~

  • 홍두희 2007.12.18 20:23
    저도 이 동영상 보고는 온몸에 전률이 쫙 돌았아요. 음악은 음악만으로 표현하고, 평가 받아야 합니다^^.
    저도 팬이돼서 cd를 구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옥션에서 검색해 봤는데 1장 cd 짜리도 있고, 1장 더 껴서 2장 짜리도 있더군요. 근처 큰 서점에 가서 물어보니까 모두 cd는 안 파네요... 제가 문화상품권 여분이 많은데 제가 드리면 받으실분 손 드세요 5분. off 모임에서 만나실분들~~~ 심사위원중에 젊은 여자분은 예쁘기도 하시고, 감성이 풍부 하시고,,, 그여자분이 누군지 알면 그분 팬이 늘텐데
  • 오영열 2007.12.18 20:44
    줄서야징 손 !!!
  • 오영열 2007.12.18 20:49
    그녀 이름이 아만다라 불르는 군요.
    제 홈피(?)에 오시면 어느분 블로그에서 퍼온거... 씨리즈로 있어요~^^
    듣다 보면, 처음 곡에 제일 좋더군요~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2006560&menuid=16&boardtype=L&page=3&articleid=50
  • 윤석호 2007.12.19 08:22
    나이가 들어가면서 참 씰데없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 영상은 TV를 통해서 몇 번 보았는데 그 때도 몇 가지 생각이 교차했더랬습니다.

    놀란 토끼눈을 가진 여자가 똑똑 부러지는 영국식 영어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I think that we've got a case of a little lump of coal hid, it's gonna turn into a diamond."
    ( 묻혀져 있던 작은 덩어리의 석탄이 다이아몬드로 변하려고 하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네요. )

    석탄도 다이아몬드도 탄소로 되어있어 석탄에 높은 압력을 가하면 다이아몬드로 변할 것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인생사에 투영하고 있는, 그래서 생각하기 나름으로는 참 멋진 코멘트라고 하겠습니다. (목성의 핵이 지구 크기만한 다이아몬드일 거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그런데 이런 현대식 신데렐라 이야기를 접할 때면 돈이 가지고 있는 힘이 참 크다는 걸 다시 확인하곤 합니다. 근/현대 산업/금융 사회는 그 사회구성원에 대한 최면의 필요성을 본능적으로 또는 시스템적으로 알고 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본래 삶의 고단함과 잔인함을 얘기하던 신데렐라 이야기를 단순화 또는 소위 순수화 시킨 "동화"로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미지화된 신데렐라" 그 자체를 현실 세계에 만들어 내는 거지요. 그리하여 현실 세계의 신데렐라 영웅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널리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나아가서 "성공 신화"는 신화가 아니라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면 현실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한 명의 성공한 사람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80명, 99명의 실패자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 80명, 99명의 사람들이 모두 게으른 사람들일끼요.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한 사람들 중에 몇 %가 성공할까요. 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겠지요. 그래서 저도 제 아이들에게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쩝.

    모든 사람이 부자인 사회라는 것은 그 자체로 논리 모순은 아닐까요.
  • 한호진 2007.12.19 11:59
    ...자막도 없고...번역도 없고...무효입니다.욕에 리듬을 실어서 하는군요.킁.^^
  • 전수남 2007.12.19 12:33
    감명입니다.
  • 최부갑 2007.12.19 18:42
    겉보기와는 사뭇 다른 능력자네요.
    윤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김주일 2007.12.20 09:17
    저도 몇번이나 봤지만, 볼때마다 정말 감동이네요. 이분말고 비슷한 시기인가?
    귀여운 여자애도 있었는데, 이애는 어떻게 되었나요? (이름도 기억못하겠네요 ㅠ.ㅠ)
  • 조승기 2007.12.20 09:45
    찬물입니다.

    저도 이 동영상에 감명을 받았었죠. 처음에는 정말 평범한 노래부르기 좋아하는 핸드폰 판매사원이 기적같이 이룬 일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폴포츠는 원래 성악가가 꿈이라 이태리에 유학도 갔었다고 하네요. 데뷔를 준비하던 중 교통사고와 종양으로 꿈을 접어야 했었구요. 여기까지만 했더라도 제 감흥이 반감되진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저 프로는 사실 아마츄어들이 나와서 경합하는 프로입니다. 어찌보면 반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마츄어들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거죠. 딴지같지만 그게 제 마음을 불편하게 하더군요. 의도된 일이던 아니면 정말로 본인은 별 생각없이 진행한 일이던 순수했다고 생각한 장면에 때가 묻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만약 폴포츠가 정말로 성악가들이 경합하는 대회에 출전했다면... 지금처럼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될 순 없었을겁니다.

    찬물 + 딴지였습니다. ^^;;
  • 이수진 2007.12.20 10:58
    ...자막도 없고...번역도 없고...무효입니다.욕에 리듬을 실어서 하는군요.킁.^^ (2)
  • 유종선 2007.12.20 20:20
    저도 조승기님과 비슷한 생각이지요.
    또 예상이 되었던 것이고요...
    글에서 썼듯... 그래서 전 혹시 어떤 PD가 연습시킨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지요.
    그리고 저런식 아니면 그렇게 놀라운 반응을 보일 재능인가도 생각해 봤었지요.

    그래도 전...
    한편의 /드라마/라고 생각을 하고 편하게 봤었습니다.

    그냥 우리들의 심성속에는 그런 장면을 좋아하는 뭐 그런 습성이 있는것 같아요.
    남자가 여자건 신데렐라 신드럼 같은 것 말이죠. ^^

    어제는 스타더스트라는 영화를 봤는데 역시나.. 아주아주 폴포츠와 똑 같은 플롯이더군요.
    다만 대놓고 "쓴" 이야기과 "쓰지 않은" 척 하는 이야기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반프로/가 그냥 그렇게 셀폰가게 점원으로 그렇게 자신의 특기가 사라져갈 수 있었던 한 사람이
    저런식으로라도 발굴이 되고 커간다는 것은 좋은 일 같아요. ^^
    조승기님 말씀대로 저런 무대 아니었으면 아까운 재능 버리지 않았을까요?
    그게 재능만큼의 찬사를 받건 아니면 재능보다 과분한 찬사를 받게되건 말이죠.

    그리고 찬물 + 딴지 아닌걸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니... 그것도 좋구요...

    울 아들이 이사람 참 놀랍다고 하며 뭉클해 하던데..
    오늘 그 이야기 해봐야겠습니다.
    녀석은 어떤 식으로 세상을 보는지 알아보고 싶어지네요.
  • 조승기 2007.12.21 01:51
    김주일님... 그 아이... 폴포츠와 같은 회수에 출연한 아이였습니다.
    여섯살짜리... 이름은 코니(동영상 사이트에서 코니로 검색하면 나옵니다.)입니다.
    심사위원중 제일 오른쪽이 사이몬이라는 음반 제작자인데 그 사람이 코니를 데뷔시키려고 준비하다가 몇달전 아직은 너무 어리다면서 포기했다는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론 코니가 더 놀랍더군요.
  • 조승기 2007.12.2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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