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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2004.02.05 11:05

희망찬 첫번째 정관

조회 수 2417 추천 수 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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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정관이 있었던 토요일(1월31일)은
사실 저희 가족에겐 무리수였습니다.
남편이 미국출장을 다녀온 날이었기에  아무래도 피곤할 것 같아 많이 망설여야 했죠.
그런데 피곤하지 않다고 하네요.(아침에 도착하여 한숨잔것이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보다는 참석하고자 하는 열망때문에?)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정관이었기에
우린 서둘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또 저희만 갈 수 있나요?
평상시에 관심이 많아보였던 학생들에게 연락하여
4인 가족에 학생 2명, 총 6명이 한차에 올라 양평 중원계곡으로 향했죠.

남편은 첫정관에 분위기도 전혀 모르는상태에서 대가족이 움직이는것은
서천동회원님께나 학생들에게나 모두 실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지만
전 방학끝자락이었기에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 여기고
안면몰수 욕심을 부려야 했습니다.

드디어 찾아찾아 도착하여 고생했노라 말하니
여기 중원계곡은 아주 찾기쉬운 관측지라네요. 오우 그럼 다음엔 어찌하나요?

벌써부터 모두들 와 계셨고
주차장엔 주인닮은 망원경들이 즐비하게 서 있네요.
미리들 오셔서 세팅완료, 저기 홍정림씨만이 회장님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셨죠 아마?

김치찌개와 청국장에 저녁을 맛있게 먹구
이야기는 뒷전이고 바로들 나가시네요.우우~

구름이 끼고 비가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하늘엔 별들이 반짝거렸고, 산너머로 내려가려는 금성을 붙잡고 망원경에 고개를 내밀었죠.

다음엔 달,달 무슨달
달은 몇번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큰 분화구가 보이네요. 와~
행성전문망원경이라 더욱 잘 보이다던 총무님 망원경으로 여기저기 계곡까지살피려 했지만
왕초보의 눈엔 아직....

천문지도를 펴고 지도의 1,2,3등성을 찾아 하늘의 별자리와 확인해가며 찾는 법을 가르쳐주신 회장님,
성운과 성단을 비교 설명해주셨던 강교수님,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하늘의 별자리(큰곰자리, 작은곰자리,사자자리, 왕관자리등)를 프래쉬를 비춰가며 가르쳐주셨던 총무님...감사합니다요. 저야 물론이고 두명의 학생들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하얀 밤의 강의였을거예요.

누군가 그랬었나요?
사람은 사랑받은만큼 사랑한다는 것을요.
우리 학생들이 오늘의 배움을 나중에 또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다음엔 토성입니다.
333배율로 본 토성의 모습은 정말 사진처럼 보였어요. 처음 봤을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었지만
이젠 단순한 감격이 아닌 드디어 관찰이 시작된다는걸 느꼈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남편의 망원경엔 웬 성애가 저렇게도 많이? 나중에 실내로 가져와 드라이로 말리는 소동까지 벌였는데
정말 초보는 초보입니다요. 밤새도록 관측을 해본적이 없으니 모를 수 밖에요.
선배님들의 유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오늘 한번에 배워버렸네요.(큰 성과)

새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드신 분들, 아침까지 꼬박 밤을 새우신 분들...
우린 새벽잠을 깨울까 염려되어 조심조심 짐을 챙겨 나와야 했는데
우쨰 감사했었다는 말한마디 못하고 떠나온것이 마냥 아쉽기만 했답니다.

참, 저희 대가족이 미안해하지 않도록 오히려 활기가 있어 좋다고 말해주신 홍정림씨 감사했구요
처음으로 함께했던 첫번째 정관 정말 새로움을 안겨다주었답니다.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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