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홍천의 밤

by 오영열 posted Dec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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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강원도를 향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홍천의 모 관측지. 전화 통화로 장소를 물어 물어 잘 갔습니다.

 

차량 통행도, 인적도 드문 것이 새삼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관측지에는 두 분이 먼저 자리 깔고 계셨습니다. 아가쒸와 데이트 나온 호진형님과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서천동님(ㅎ).

 

반갑게 인사를 하고 눈쌓여있는 관측지를 조심히 주차한 후 설렁 설렁 장비를 설치합니다.

 

 

장비 설치도 자주 해야 느는데.... 영 어색하기만 합니다. ^^

 

안타깝게도 노트북 아답타를 두고온 서천동 친구.... 제가 가지고 있는 여분의 아답타도 잭이 안 맞아 할 수 없이 집으로... ㅠㅠ

 

정말 오랜만에 만나 할 이야기도 있었는데, 무정하게(?) 떠나 갔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

 

 

장비를 설치하면서 올려다 본 홍천 하늘은.... 정지 상태입니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밝고 어두운 별들이 하늘 여기 떠서

 

어디를 쳐다봐야 할지 갈피를 못잡았었습니다.

 

 

오늘 출사의 1차 목표는 파인더(D 50mm f 약 250mm) 가이드의 테스트 입니다.

 

기존에는 ED81mm (D81mm, f625mm)로 가이드를 했었는데, 주경이 Megrez120ED(D120mm, f900mm) 라 과연 어찌 나올지 궁굼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가이드 가능하다 입니다.

 

몇가지 보충할 문제도 있는데, 접안부가 드로튜브나 헬리코이드 등의 안정적인 방식이 아니고, 31.7mm 배럴에 나사하나로 DSI를 넣었다 빼가면서 촛점을

 

잡는 방식이라 좌우 혹은 상하가 flat 하지 않거나 움직일 소지가 있습니다. 때문에 Maxlim에서의 Focusing FWMH가 1.0~6 까지 왔다 갔다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니보그의 접안부는 어떤지 새삼 궁굼해집니다.

 

 

무척 추웠지만, 호진형님이 따님(?)을 위해 준비해오신 듯한 통닭님과 얼음 동동 카스로 담화를 나누면서, 따님의 애교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척 사람을 잘 따르더군요. 아무나 안 쫓아가게 잘 관리 하셔야 할 듯합니다. ㅎㅎㅎ

 

 

역시 별사람은 별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밤이었습니다. 별도 좋고, 같이 하는 동지가 있어 더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