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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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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입한 것이 지난해 10월이니까 거의 1년을 기다려온
스타파티였습니다.
그동안 지나온 스타파티 사진들을 보며 머잖아 저도
그 풍경속의 주인공이 되리라는 설레임으로 지난
여름을 보냈답니다.
가끔 번개도 있었지만, 스타파티때까지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눈물을 삼키며 참아야 했지요.  ^^;;

토요일 아침부터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는 잠시 제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와 식구들의 우려는 그런 제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구요...
하지만 홍두희 회장님의 아마추어정신(?)에 대한 글을 읽고는
결심이 섰습니다.   혹시라도 하늘의 조화로 잠시 별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꾸역꾸역 망원경과 삼각대를 챙겨넣었습니다.
    
저는 1시 반쯤 출발했는데, 3시간여 걸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도착하신
회원님들은 많이 막혀서 고생했다고 하시더군요.
빗속을 뚫고 속속 회장님과 회원님들이 도착하시고 이내 행사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회장님의 다년간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그럴듯한 스타파티 행사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정말 몸 안돌보고 모두 넘넘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그런분들과 같은 동호회 일원인 거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홍회장님의 기도가 통했었던지 가끔씩 비가 내리긴 해도 금세 그치거나
가는 부슬비 정도여서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정대로 진행되었구요,
멀리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들이 찾아와 주었고, 의외로 고등학생들도 많이
오셨더군요.  

그동안 명성만 접했던 이만성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자작하신 가대에 대해
자상하고도 상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참 기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디로 보는 거냐고 질문하는 바람에 무식이 뽀록났지요.
비가 와서 가대만 놓고 망원경은 안 올리셨는데, 가대가 너무 폼나서
저는 원래 그렇게 생긴 망원경인줄 알았습니다.  쩝!)

관측이 무산되고 긴장된 마음이 조금 풀리자 잠이 몰려와서 그만
일찌감치 잠들게 되어 느지막히 도착하신 회원분들과 많은 얘기 못 나눈점이
아쉽습니다.  
세종천문대의 배려로 따뜻한 아침식사까지 덤으로 하고나서 천문퀴즈와 기념사진
찍고 나니 우리가 계획했던대로 10시가 조금 넘었고 돌아갈 채비를 마치신
회원님들이 한 분, 두 분 출발하셨습니다.   제가 돌아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
진입하자마자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어찌나 감사한 마음이 들던지요...
신기하게도 스타파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큰 비는 없었는데,
끝나자마자 이런 장대비가 잠시 쉴틈도 없이 퍼부어대니
그나마 행사 잘 치르라고 하늘이 도와주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저 사실은 하늘 원망 많이 했거든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욕심으로는
이번 스타파티에서 짱짱한 화성이며 여름 은하수며, 컨디션 괜찮으면 새벽에
가을 별자리까지 섭렵한다~~ 이런 마음이었거든요.  욕심이 과했던지 아예 원천봉쇄
당했지만...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나름대로 이번 스타파티에 참가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화성과 별은 사실 하루 이틀 차이지만 또 볼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날 그장소 그시간
그사람들 그분위기는 다시 재연하기 어려울테니까요.  고생스러웠던만큼 더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 사람사는 세상에서도 스타 만나기가 별따기인데,
  하늘의 스타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관측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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