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후기(071110)

by 한호진 posted Nov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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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구름이 오락가락...
제발..제발..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장소는 임도에서 4km떨어진 북쪽이 뻥 뚫린 길가입니다.
예전에 관측지후보에 올라왔던 넓직한 장소입니다.
원래는 공지를 할까하다가 "너 x쳤니?" 하면서 껄껄 웃을까봐 안올렸습니다.
지난주 설악산에 들렸을때 단풍도 끝물이던데 길이 엄청 막히더군요.쯧쯧.
도착한시간이 밤8시쯤입니다.
하늘은 꺼무죽죽 별하나 안보이기에 일단 취침을 위한 공간확보차원에서 장비는 펼쳤습니다.
창문 살짝 열고 모포 뒤집어쓰고 잠을 자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응!원!군!
또 자는데 선루프위로 별이 보일랑말랑하더군요.
두분이 차한대로 또 도착했습니다.
커피끓여마시고 이바구하다보니 시간이 12시가 되고 북쪽부터 하늘이 열리더군요.
이바구는 거기까지만...
들고나간 장비의 조합을 테스트하기위해 찍어봅니다.
틈틈이 이번 스타파티때 경품으로 획득한 쌍원경으로 둘래둘래 하늘을 봅니다.
혜성은 여전히 그자리에 있는데 저쪽 구름이 자꾸 내려오더군요.
다행히 남천은 깨끗함을 유지했습니다.
라면먹고 다른분의 장비로 이런저런 대상을 안시로 보는데 투명도는 아주 좋더군요.
새벽 3시쯤되니 온하늘이 뻥 뚫렸습니다.
안시로 셋팅을 한후 동쪽에서 떠오르는 토성을 보니 띠가 커의 칼날처럼 섰더군요.
내년에는 띠가 완전 면도날이라는데....이런저런 간극들을 보려면 2년을 기다려야겠군요.
새벽4시반...몰려오는 피로함에 비닐로 장비를 덮은후 차에들어가 행복함을 느끼며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다 또 자다...11시반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암울하더군요.
오늘을 노리신분들.....ㅋㅋㅋㅋ 그냥 댁에서 편히 쉬세요.ㅋㅋㅋㅋ

사용장비는 엠티130/fs-60c+dsi pro2가이드/이엠200t2/누드350디입니다.
5~7분 iso1600노출 5~7장 입니다.
안시로 꽤 깨끗한상을 보여주더군요.광축이 약간 맛이 갔어도 암튼 오토가이드도 0.2픽셀안에서 되고
...행복한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