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후기(071114)

by 한호진 posted Nov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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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구름도 아니고 안개도 아니고...
"꿍시렁x10"
오늘이 수능이라 학교안간다는 아덜늠이 몇일전부터 그러더군요.
별보여달라고....
수요일외엔 거동이 힘든 유선생님이 정찰대로 먼저 임도로 가셨습니다.
이상헌님도 곧 따라 가시기로 했다는.

저와 유선생님간에 잦은통화가 오갑니다.
"연무 어때요?오바"
"별이 쫌 보이네요.잠바"
"갈까요?파카"
"코피나 한방..양말"
웨더닷컴과 개구라청의 예보가 맞기를 바라면서 떠나긴 했지만 영 찜찜하더군요.
아덜늠과 임도에 도착하니 두분은 이미 설치를 완료한상태입니다!
유선생님의 암씨롱160과 이상헌님의 500mm렌즈는 언제 봐도 멋진 위용을 발합니다.
그런데!그런데! 이상헌님의 렌즈뒤에는 카메라가 아니라 "개늠"이라 쓰인 꺼먼 렌즈귓캡만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래요?"

오늘또 우리는 교훈을 하나 얻습니다.
<<관측장비 싣고 시동 걸기전 다시한번 장비가 빠진것은 없는지 챙기자!>>
저도 그냥 하늘상태만 바라보며 생기지도 않을 만약을 위해 경통만 꺼내어 냉각되게 했습니다.
그후 커피따블, 라면과 계속되는 이바구 타임...
하늘엔 보이는 별이 좀더 늘긴 했지만 500m앞의 산도 뿌옇게 보일정도의 짙은 연무.
장비 걷고선 돌아왔습니다.오는도중 안개가 꽤 끼어 있더군요.
어찌 무사히 귀환은 하셨는지요?
쌍안경으로 딸랑 아덜늠에게 홈즈와 7공주만 뿌여니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별친구분들을 만나는것은 역시 즐겁습니다.

"이건 겨울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날씨가 개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