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후기(080102)

by 한호진 posted Jan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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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생님의 꼬임에 넘어갈뻔 하였는데 역시 마눌신의 파괴력이란...저..봄날은 갔습니다.
이젠 투쟁으로 진일보해야...^^

날은 좋지 그냥 갈순 없어서 가까운 궁평리로 갔습니다.
오후7시도 안되 도착한후 장비를 펴는데 누군가 다가옵니다.
"어디서 오셨슴네까?"
"아~비봉서 와씀메다.."
"예서 뭐하심네까?"
"별봄네다"
옆산에 사는 고철장사 아저씨더군요.
"고거래 참 신기허구만요..혼자 휘잉 휘잉 돌아댕기구서리..."
번잡스런 손님과 이바구를 하면서도 계속 장비를 폈더니만 머쓱한지 그냥 가더군요.
"잘 보시구레.."하면서.
아주아주 어렵사리 구한 암씨롱160테스트를 했습니다.
광축을 맞춘것이 제대로인지?빠른광학계의 성능을 확인도할겸...
얼른 돌아가야하기에 만만한 7공주를 호출했더니만 후다닥 나오더군요.^^
iso1600으로 5분을 찍으니 하얗게 탑니다.허걱...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지도 않았는갑다...
800으로 찍으니 좀 낫긴한데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걍 임도로 가서 별친구분들과 이바구타임이나 가질것을..."
이심전심이라고 김덕우님의 전화가 옵니다.
"혼자 도착했는데 무서워서 입구로 나와있다..."
혼자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럼 게서 혼자 밤새는 전 뭐가 되는건지...쩝.."
그냥 이런저런놈들을 확인해보면서 차디찬 빵한쪼가리와 역시 얼음동동 커피우유한팩.
역시 나홀로 번개는 외롭다못해 스스로 불쌍해진다는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 불쌍함이 비참함으로 변할것 같아 좌판접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0분!!! 집까지 천천히 운전해도 30분입니다.~~~~
그리곤 마눌신의 도끼눈에 등뒤를 사정없이 찍히면서도 꿋꿋하니 귤두개 까먹곤 잤죠.ㅎㅎㅎ

날잡아서 분당에서 행성번개나 함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