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그리고 산 속의 평화

by 윤석호 posted Mar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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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할 건 다했습니다.
유종선님 끓여주신 라면이 새벽녘까지 배를 든든히 지켜주었고
부드러운 맛으로 새로 등장한 커피(카페 디토?)도 잘 마셨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영국 오리온 경통으로 토성을 보려고 하는데 구름이 시야를 가로막은 것이엇습니다.
다음에 꼭 보여주세요.

눈은 도로 일부에만 흔적이 남아있는 정도로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오리온도 망원경 설치하는 동안에 이미 서쪽 하늘로 넘어가구요.
이제 동남쪽 하늘은 빈 공간이 자리를 차지하니 자꾸 여름 별자리가 그리워 새벽녘까지 있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어제는 1시 넘어가니 구름이 좍 펼쳐지더군요.

어제 오래간만에 C8을 들고 나갔습니다.
어제는 유달리 경통 냉각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세시간 후 안정은 되었지만 별상은 여전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요즘 굴절만 보다보니 더 거슬리게 된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토성상은 봐줄만 하더군요. 제법 쨍한 맛도 있고 디테일도 괜찮게 보이고. 적도의 무게중심이 안 맞았는지 자꾸 떨어대는 바람에 눈은 무지 피곤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