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후기..

by 조용현 posted May 11,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

그 동안 밤하늘을 보아오면서 이번 관측처럼 기대가 컸던적도 없었습니다..

장비로 새롭게 꾸미고 다른 방식의 가이드도 해보려고 어댑터들도 몇가지 만들고...

출발할 때는 달도 찍고 딥도 찍어봐야지 했었는데 도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임도에 도착하니 달은 이미

나무뒤로 숨었습니다.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인 10인치 반사를 템마에 올리고 보데은하를 노린 10분까지도 좋았는데...

10분 노출뒤에 돌아온 이미지는 빗발치는 유성(?) 속에 덩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흐린 보데 뿐이었습니다..

그뒤로는 고생길시작... 강교수님, 이상헌님, 홍회장님 모두 출동하여 원인을 파악하려했고 여러차례에

걸친 재설치 및 노트북 온오프... 기타등등...

라면과 오뎅.. 그리고 약간 추위가 도는 수박은 기분이 꿀꿀했던 저에게는 위안으로 작용했습니다..

어느 덧 밝아오는 동쪽하늘을 보며 허탈함과 피로함 만족감 등이 버무려진 어수선한 기분으로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보고 싶었던 이상헌님의 부시시한 새벽 모습을 보며 차에 올라 임도를 내려왔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까지 갓길에서 눈좀 붙여야 겠다는 생각과 치열한 접전을 별이다 보니 이미 북부간선도로

에 올라있었습니다. 쉴곳이 없는 공간이죠..

피곤했지만 좋은 밤을 보낸 무언가가 느껴지는 정관이었습니다..

서천동님들 좋은 별생활 계속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