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정관 후기

by 홍두희 posted Ja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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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일요일) 아침 tv의 퀴즈프로에 제일 배점이 큰 문제(최종라운드까지 가면 1000만원을 더 타는 문제)가

있는데 답이 메시에의 'M' 과 뉴제너럴카타로그의 'NGC' 였습니다. 2개 모두 맞추어야 하는 전문적인 문제인데도

맟춘분이 계시더군요, - 책을 즐겨 봐서 맞췄다고 하더군요,,,,,       답을 맟추었을때는 부러웠지만 그말 듣고는,,, ㅈㅈㅈ.

 

그제(8일,  토요일) 오후에는 처가쪽 모임이 있었습니다. 처의 오빠가 제가 밤새고 별보고 온것을 알면서 물어봅니다.

뭔 별을 그렇게 맨날 보니?,  뭐가 그렇게 볼게 많니?, 그런 질문입니다. 

제가 생각좀 하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가진 장비로 볼수있는 것중에 지금까지  5% 쯤 본것같습니다 "

 

금요일의 겨울긴밤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배고픈 광욱이가 저녁밥을 잽싸게 만들어서 7시쯤 부터 관측을 한것 같습니다.

날씨는 무지 추웠지만(아마도 영하 10에서 15도,  바람도 살살 죽여주게 불어서 자정도 되기전에 석호님을 철수하게 만들었죠)

그에 걸맞게 고기압을 홍천 하늘위에 걸려있게 했습니다. 아침 해뜰때에 겨우 구름이 몰려오더군요. ㅎㅎ 좋아 좋아.

 

전반부엔 스카이아틀라스 5번의 카펠라 주변(은하수)을 5인치 쌍안경으로 훓었습니다. 간식도 먹고, 몸도 녹이고, 메모는 안하고,,,,

 

후반부에는 아래쪽 사진파들의 목소리가 없어집니다. 아랫쪽 기계들은 말썽을 안 일으키고 지들이 알아서 철컥 철컥 거립니다.

주인들은 라면을 먹는지 잠을 자는 지도 모르고,,,,   이런 고요함속에서 쌍안경속의 희미한 불빛을 찾는 기분 참 좋습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에서 동남쪽에 은하가 많다고 성도에 나와있습니다.  아 오늘은 몇등급까지 어떻게 보일까 기대 반땅입니다.

일단 등급이나 모양이 기재된 책을 안보고 성도만 보고 그 위치를 찾아 갑니다.  하하 그위치에 정말 뭐가 보입니다.

하늘이 어두우니까 은하도 그 모양을 보여줍니다. 얇게 기울어진 은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  한시야 또는 약간 돌리면 또 보이고.

10.5 등급의 은하까지 잘 보입니다. 11등급은 주변시로 보인던지, 아주 희미한 얼룩으로 보입니다.

좀 떨어진 석호님의 14.5인치로 비교햇 보려니까 앞에서 쓴것처럼 바람불고 추워서 장비를 접었고요.

14.5인치를 믿고,16인치를 안가져 왔는데,,,,,

 

박창목님이 북두칠성의 손잡이에서 동남쪽에 밝은 별무리를 가리키며 무어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그러면 어떻게 압니까.

성도를 보니 비교적 밝은 별(5등급 10여개가 5도 시야에 몰려있음) 이 퍼져있네요.  그곳을 중심(사냥개자리)으로 하나하나 둘러봤습니다.

NGC

4656 - GOOD  10.5  13.8x3.3분 은하

4631 - VERY GOOD  9.2  14.0분x2.6분 은하

4414 - GOOD  10.1  3.8분x2.2분 은하

4826 -M64 당근 8.5  9.3분x5.4분 은하

4565 - GOOD   9.6  16.2분x2.8분  은하

4494 - GOOD   9.8  4.5분x4.3분 은하

4559 - GOOD   10.0  10.5분x4.9분 은하

4251 - 주변시로 위치파악  10.7  3.6분x2.2분 은하

4278 - GOOD   10.2  4.0분x3.7분

4283 - 안보임  12.1  1.4분 은하

4274 - GOOD   10.4  6.9분x2.8분 은하

4314 - GOOD   10.6  3.9분x3.7분 은하

이후로는 안적고 눈으로만 호강함. 4시까지 봤나??  눈은 안 곱는데, 손이 곱음, 볼펜도 얼고, 담부터는 연필을 가지고 다닐란다. 

 

관측회에 3대의 승요차가 왔는데 3대 모두 못 올라왔습니다. 1대는 체인 장착 실패, 1대는 중간에서 못올라오고

1대는 4륜차에 끌려서 올라오고,

 

아침에 갈때도 승용차 1대가 전날 못올라와서 길 한편에 넣어두었던 것을 후진해서 빼려는데 앞바퀴가 헛돕니다.

작기로 바퀴를 들어 구멍을 큰 돌로 매운후 빠져 나왔습니다.  마지막에 방청소와 분실물을 확인하니까 도울일이 보이네요,

방에 AB 브랜드의 흰줄있는 장갑 놓고간 사람 누구야?

아스팔트길에 들어서니 창목님이 전화를 주십니다. 휴게소에 들러 접심을 산다네요^^ . 아마 차바퀴를 들어줘서가 아니라

밤에 제 쌍안경으로 오리온성운과 플레이아데스를 봐서 그렇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