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향기-9.6 폐가번개후기

by 한호진 posted Sep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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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1 달이 아주 환한데 별보기라니 우스운일이죠.
제가 달에 심취한것도 아니고 뱀파이어도 아닌데 번개라니요...
실은 14여년 이상을 가까이 지내던 사회친구(후배?)가 한달여전에 직장을 때려쳤습니다.
나이가 40줄을 넘어서도 그 불뚝성질을 못참고 들러 엎었다고 해야겠지요.
두번쯤 만나 술도 마시고 전에 대부도에도 한번 같이 별도보러갔는데 전화가 왔더군요...
바람이나 쐬러가자구요.
"야~~스바..뭐 달빛아래 밤이슬 마실일 있냐?" 말은 그리했지만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하늘에 누군가가 50,000촉관짜리 조명탄을 터트린듯 환하고 별로 볼것도 없었지만
하늘자체는 환상이었습니다.

마침 윤석호님께서도 전화를 주시고 김종길님께서도 소문이 자자(?)한 띠엠삐 6"를 들고오신다 하시더군요.
6"굴절...흠냐~ 그덩치에 고개를 절래 " 흔들었습니다.
이크씩스에 무게추를 두개더하여 총 4개를 다니 그제야 균형비스무레 잡더군요.
역쒸~독일특유의 무지막지함....
테스트한 결과요?
제가 원체 막눈이라서요.......ㅋㅋ
새벽두시40분쯤 오리온자리가 올라오는것을 육안으로 보곤 저희는 철수하였습니다.
김종길님께선 사모님과 함께 토성을 보신다고 하셨는데 결과는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적지 않으신 나이이신데도 두분이 같은 취미를 가지시고 즐거움을 배가시키시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헤헤헤

아참! 폐가가는 산길은 누군지는 몰라도 깨끗하니 보수를 해놓았더군요.
살다보니 세금낸 혜택을 받아볼때도 있는듯해서 기분좋은 밤이었습니다.^^